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기가 인터넷' 떴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기가 인터넷' 떴다!

2015.03.17.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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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26일이면 우리 젊은 병사들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요.

천암함 용사의 혼이 서려 있는 백령도가 기가급 통신망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재난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주거환경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228km, 배로 4시간 떨어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이곳에서 60년째 살고 있는 하영숙 할머니는 요즘 매일 건강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스마트워치 덕분입니다.

심장 박동과 운동량이 수시로 측정되고, 이상이 감지되면 보호자와 보건소로 전달됩니다.

[인터뷰:하영숙, 인천광역시 백령면 진촌리]
"참 좋아요. 이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고, (아파서) 연락해줄 사람이 곁에 없어도 내가 찾아서 연락할 수 있고, (스마트 워치가) 나를 지켜주는 친구가 돼서 참 좋아요."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확 바꿔놨습니다.

서울에 사는 선생님과 PC로 마주 보면서 외국어 공부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정지성, 백령초등학교 6학년]
"외국인 선생님들과 (화상으로) 같이 공부하니까 재미있고 신기하고 좋아요."

백령도 내 26곳의 대피소와 시청 상황실이 화상으로 연결돼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대역 LTE망뿐만 아니라 위성 LTE망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오성목, KT 부사장]
"전국 500여 개 도서지역에 지속해서 통신망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저속급 인터넷 서비스를 고속으로 확장시키며..."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은 스마트 CCTV가 보내주는 선박 영상을 PC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어 한결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안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첨단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구축됐습니다.

육지와의 거리만큼이나 멀기만했던 이곳 주민들의 교육과 의료, 문화 혜택이 ICT를 통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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