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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에 이어 곧 새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는 주거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평균 월세가 40만 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비싼 돈을 주고도 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조태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학가에 있는 소형 다가구 주택입니다.
이곳에 사는 학생은 LH의 전세 자금 지원으로 주거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인터뷰:윤보람, 전세임대 거주 대학생]
"LH 쪽에 매달 11만 원쯤 내고 있는데요, 신촌에서 월세가 40만 원에서 50만 원쯤 하다 보니까 저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LH가 지원하는 대학생 전세임대는 전국에 만 7천여 가구,
수도권에는 만여 가구에 불과해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의 전세임대 경쟁률은 4.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로도 4대 1을 훌쩍 넘겼습니다.
기숙사도, 대학생 전세임대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월세를 찾아 전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이아람, 월세 거주 대학생]
"보증금 3천만 원에 한 달에 60만 원 내고 있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 편이고, 개강하면 학교 있는 신촌으로 이사하고 싶은데 그쪽은 더 비싸기도 하고 집도 잘 안 구해지고 있어요."
수도권 지역 원룸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가운데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월세를 내는 경우가 7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대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에 대학생들이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낡은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돼 있는 대학가 특성 상 이미 월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전세를 찾아보기 힘든데다가, 싼 집을 찾아서 직장인까지 몰리다 보니까 (주거난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학교가 기숙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는 하숙 같은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불러올 우려가 큽니다.
결국, 정부에서 대학생 전세 뿐만 아니라 월세로도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설 연휴에 이어 곧 새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는 주거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평균 월세가 40만 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비싼 돈을 주고도 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조태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학가에 있는 소형 다가구 주택입니다.
이곳에 사는 학생은 LH의 전세 자금 지원으로 주거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인터뷰:윤보람, 전세임대 거주 대학생]
"LH 쪽에 매달 11만 원쯤 내고 있는데요, 신촌에서 월세가 40만 원에서 50만 원쯤 하다 보니까 저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LH가 지원하는 대학생 전세임대는 전국에 만 7천여 가구,
수도권에는 만여 가구에 불과해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의 전세임대 경쟁률은 4.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로도 4대 1을 훌쩍 넘겼습니다.
기숙사도, 대학생 전세임대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월세를 찾아 전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이아람, 월세 거주 대학생]
"보증금 3천만 원에 한 달에 60만 원 내고 있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 편이고, 개강하면 학교 있는 신촌으로 이사하고 싶은데 그쪽은 더 비싸기도 하고 집도 잘 안 구해지고 있어요."
수도권 지역 원룸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가운데 한 달에 30만 원 이상 월세를 내는 경우가 7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대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에 대학생들이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낡은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돼 있는 대학가 특성 상 이미 월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전세를 찾아보기 힘든데다가, 싼 집을 찾아서 직장인까지 몰리다 보니까 (주거난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학교가 기숙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는 하숙 같은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불러올 우려가 큽니다.
결국, 정부에서 대학생 전세 뿐만 아니라 월세로도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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