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원' 아파트 전국 5만 5천여 가구

난방비 '0원' 아파트 전국 5만 5천여 가구

2015.01.28.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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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겨울철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한 푼도 나오지 않은 아파트가 5만 5천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실제 난방을 하지 않거나 입주하지 않은 아파트로 나타나 조직적인 비리는 없었지만 계량기 고장 등 관리 부실이 12.5%로 파악돼 문제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상호 기자!

아파트 난방비리, 검찰 수사까지 갔었는데 이번에 결과가 나온겁니까?

[기자]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3개월 동안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의무관리 대상 748만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달이라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가구는 5만 5천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체의 64%에 해당하는 3만 5천여 가구는 전기장판 등을 쓰면서 실제로 난방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16.4%는 미입주 등으로 입주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고,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도 3.2%였습니다.

하지만 고장 난 계량기를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부과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12.5%인 6천9백여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관리 소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실제 대전의 한 아파트는 150여 가구가 계량기 고장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이번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서울 마포와 경기도 고양, 부천 등의 아파트 단지 일부에서도 관리비 미부과 사례가 100가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계량기 고장 가구에 대해서는 전년도 난방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과하고 계량기와 밸브, 유량계 등의 교체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난방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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