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첫발 삼성맨...인사를 말하다

공직사회 첫발 삼성맨...인사를 말하다

2015.01.26.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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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스인에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초대했습니다.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저희가 성균관대 출신을 얘기를 했는데 이 처장님도 성균관대 출신이시네요.

[인터뷰]
네, 성균관대학교 화학공업과를 졸업했습니다. 공대생입니다.

[앵커]
그때 저희가 들려드린 것처럼 전기에서 서울대 보고 후기에 성균관대 보고 그런 분 많았죠? 선생님도 그런 경우인가요?

[인터뷰]
예, 그렇습니다.

[앵커]
처장님도 그런 경우인가요?

[인터뷰]
저도 1차에 낙방을 당하고 2차에 붙은 그런 케이스입니다.

[앵커]
조금 전 이 동우 정치부장 녹취는 그분들에 대한 배려도 있는 것 같고, 엘리트에 대한 의견도 있는 것 같고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다소 아무래도 실패 경험 때문에 겸손할 수 있다는 장점은 하나 공통적으로 가진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동창들이 대체로 다 겸손한 편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승승장구한 사람보다는 좌절과 실패는 인생을 좀더 값지게 해 준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최근에 업무보고 때문에 여러 장관들, 국무위원들을 이 자리에 모셨었는데 이렇게 짙은색 셔츠에다가 오렌지색 넥타이를 맨 분은 처음이거든요. 오렌지색을 워낙 좋아하신다서요.

[인터뷰]
따뜻함, 소통. 이런 화합. 이런 색깔입니다. 그런 색깔이기 때문에 인사라는 것은 사실 신뢰가 기반에 깔려야 되고요. 소통과 화합이라는 것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그래서 오렌지색을 갖다가 저희 인사혁신처의 하나의 처의 색깔 상징색, 이렇게 처리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래 좋아하셨던 색깔이 아니라 이번에 인사혁신처를 가시면서 상징색으로 삼으신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매고 있는 색깔의 넥타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죠.

[앵커]
그건 그전부터 원래 좋아하셨고요. 안경도 상황에 따라서 바꿔서 끼신다면서요?

[인터뷰]
그건 이제 제가 현직에 들어오기 전에 2년 반 정도 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젊은 학생들과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같은 눈높이를 가져야 될 필요성이 있고,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려면 그들의 패션을 좀 따라가서 젊은 패션을 좀 가져봤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저희가 몇 개 준비했는데요. 지금 왼쪽 아래에 나와있는 거 있지 않습니까? 저게 제일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제 취향으로는요.

[인터뷰]
그러십니까?

[앵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좀더 젊어보이고 학생들하고 소통하는 데는 뿔테가 더 낫다고 보신 겁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조금 다듬어져 있는 모습이죠. 학생들한테는 좀더 소탈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 계실 때는 빨간 바지도 입으시고 토요일날 자유복장제 하는 것도 삼성SDS 때 처음 도입하신 게 처장님이시라면서요?

[인터뷰]
그때 SDS는 아무래도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상위를 존중하는 그런 문화여야 다수가 소프트웨어를 잘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옵니다. 그 당시에 전공도 불문한 사람들로 뽑아가지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서 시작해 봤던 그런 벌써 4반세기 전입니다마는 굉장히 빨리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럴 때 생각의 변화라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관념, 그 당시에 블루컬러 와이셔츠를 처음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얀색 와이셔츠는 아무 넥타이나 받을 수 있죠. 블루컬러를 하면 넥타이부터 다시 고민을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고민은 작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런 것부터 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발상에도 자유로움을 준다고 생각을 하신 거군요.

[인터뷰]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어떻습니까? 오늘 패션이?

[인터뷰]
워낙 스마트하셔서.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 미남이신 것 같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패션을 여쭤봤는데 얼굴을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도 아마 그런 생각에서였는지 워낙 소통이 안 된다고 지적을 많이 받으니까 며칠 전에 티타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그 전 정부들에서는 다 하던 건데 그걸 굳이 공개를 했느냐라고 한쪽에서는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어쨌건 티타임해 보시니까 안 하던 것보다 낫던가요, 어떤가요?

[인터뷰]
일단 화기애애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좀더 친근하게 느낄 수도 있고요. 저도 대통령께 느끼는 그런 감각이 훨씬 좀 부드럽고 뭔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그런 심정이 들었었습니다.

[앵커]
어떤가요? 제가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요.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아닙니까?

더더군다나 인사혁신처는 처음 생긴 부처고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갖고 있고 그러면 그것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께 직접 말씀을 드려야 되는 부분도 있는데 대면보고가 없지 않느냐라는 게 밖에서 보는 비판이라는 말입니다.

대면보고가 더 필요하다고 보셨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미 벌써 보고를 드렸습니다.

[앵커]
대면보고를요?

[인터뷰]
예, 그래서 그거는 각 부처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일률적으로 옳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기 곤란하고요. 저는 이미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이미 드렸습니다.

[앵커]
한 번 하셨나요, 대면보고?

[인터뷰]
그건 뭐 이 자리에서.

[앵커]
지금 보니까 69일 되셨나요?

[인터뷰]
예, 오늘로서 이제 정확히 69일째입니다.

[앵커]
그때 티타임을 했을 때요, 그때 영상을 저희가 좀 준비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셨습니까?

[앵커]
잠깐 보시면서 계속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보시죠. 저도 오렌지색으로 다 칠한 그 사진을 봤거든요. 청사요. 어떻던가요? 직원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니까 훨씬 좋아졌다고 하던가요?

[인터뷰]
이제 그 단계를 넘어서 지금 현재는 자리를 자기 부서마다 약간 변화를 줄 수 있는 이런 것을 지금 진행 중입니다. 이런 것을 하는 이유는 작은 변화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희가 생각을 가지면 행동을 지배하지만 행동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까지도 수반합니다. 그래서 그런 취지로 동일한 현상에서 약간의 변화. 그래서 다른 변화를 시초를 삼는 그런 생각이 사실 깔려있습니다.

[앵커]
주황색을 좋아하셔서 하시는 건 아니죠?

[인터뷰]
원래 인사혁신처가 제가 부임하기 전에 이미 오렌지색을 상징색으로, 오렌지와 그린을 상징색으로 하셨었습니다. 저하고 개인적으로 맞았을 뿐입니다.

[앵커]
제일 궁금한 게요, 삼성맨으로 삼성인사를 거의 평생 거기 일을 하셨던 분이 공직사회에 들어와서 두 달이 지났는데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셨을까가 제일 궁금했었는데 보니까 마침 어제, 그저께 차관급들 다 모아놓고 워크숍을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그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세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을 하셨던데 우선 한번 보시겠습니다. 공직사회 이상한 것, 다른 것, 없는 것인데요. 이상한 점은 규정 때문에 안 된다. 사례가 없어서 안 된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 그게 제일 이상했다라는 것이고, 다르다는 것은 민간기업은 효율성을 강조하는데 공직사회는 공공성을 강조하는 점이 달랐다. 이건 차이라는 얘기고요.

그런데 시대에 맞는 공무원 인재상. 그리고 그걸 위한 교육, 투자 이런 게 없더라. 여기 쓴소리가 다 들어있는 건데요. 우선 제일 저희가 보기에 심각하고 저희도 답답하다고 느끼는 게 규정에 없다. 그런 사례가 없다라고 안 된다. 이 복지부동, 그런 얘기 아닙니까? 어떻게 느끼신 겁니까, 저거는?

[인터뷰]
저거는 이제 현대는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그러죠. 산업시대가 아니고 지식기반사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앞에 더 따라갈 수 있는 것이 몇 사람 없다는 것이죠. 우리가 미래를 개척하는 입장이라면 어제와 과거의 잣대로써 내일을 재단할 수 없겠죠.

오늘의 문제를 가지고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보다는 미래와 앞을 보는 그런 생각을 갖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규정과 사례를 갖고 새롭게 할 것이 없겠죠. 이것이 하나의...

[앵커]
그렇겠네요.

[인터뷰]
제가 공직에 진출한 지 두 달밖에 안 되지만 공무원의 능력은 진짜 굉장히 훌륭합니다.

[앵커]
능력은 좋던가요?

[인터뷰]
네,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공무원의 창의성을 무엇이 막고 있는가 그것을 고민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과거에서 배울 수는 있지만 과거의 잣대로 미래는 놓칩니다. 이거는 처칠도 얘기한 내용이고요.

그래서 공무원들이 좀더 뛸 수 있는 환경. 현재의 규제보다는 미래를 지켜서 현재에 다소 변화를 줄 수 있는 창의. 이것이 공무원 내부에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문제이지 않습니까? 우리 국가 영향에...

[인터뷰]
그것은 이제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대부분 규제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규제가 있는 것이겠죠. 이 규제라는 것이 우리가 보는 것은 시각이 부정적 시각이 아니겠습니까?

긍정의 시각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시각. 이런 것들의 어떤 담론이 앞으로 필요해서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과연 그럴까요. 이번에 실패를 용인하지 말고 혼과 가슴으로 실패를 용인해 주는 문화를 만들어준다면 공무원이 더 뛸 수 있다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아마 그런 고민에서 비롯된 처장님 이번에 신년 업무보고 때 내놓은 몇 가지 계획들 보니까 그런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느꼈는데 어떤 것들인지 먼저 그래픽으로 저희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것들을 저희가 먼저 정리를 했는데요. 고위공무원 스카웃제라는 것도 있고요. 장관이 그러니까 1, 2급 공무원을 직접 추천하도록 하겠다는 다음이요. 저축형 안식월제. 공무원들 못 썼던 연차휴가를 모아서 한 달 단위로 안식월 가라는 얘기죠? 휴가처럼 갈 수 있다는 얘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요? 스펙초월을 해서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봉사단체 근무자들을 자격증이나 학위가 없더라도 공무원으로 임용을 하겠다. 이렇게 되면 경쟁도 되고 새로운 피가 들어오니까 문화도 바뀔 수 있을 테고요. 또 있나요?

어떤 경우에는 2계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고 성과급도 2배로 줄 수 있고, 이런 내용들이 들어있는데, 이게 아이디어는 참 좋아 보이는데요. 공무원 사회가 지금 수십년 동안 이렇게 굳어져있는 관행도 있을 거고 깨기가 쉽지가 않을 거고... 다 실현 가능한 것들입니까?

[인터뷰]
제가 작년 연말에 인사혁신처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봤습니다. 출범한 지 한 달 됐을 때인데 47% 정도가 인사혁신처가 무슨 일을 할 것 같다, 기대한다라는 이야기였었고요. 또 48%가 공무원이 바뀌겠느냐 하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앵커]
절반 정도 되는군요.

[인터뷰]
예, 절반절반입니다. 과연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또 인사라는 것이 한꺼번에 무엇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바는 작은 출발은 반드시 시간이 가면서 그것이 다시 고쳐지고 생존해서 새로운 변화를 크게 이뤄냅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저 제도를 운영하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앵커]
저런 제도들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적극 추진해 봐라라고 하셨나요?

[인터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걸 이 자리에서 얘기해도... 저한테 말씀 주신 것은 소신있게 생각한 것을 추진하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것이 올해부터 다 추진되는 겁니까?

[인터뷰]
저게 절차와 법을 고쳐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어떤 규정, 절차. 이런 거에 따라서 해야 되니까요. 어떤 것은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있고요. 어떤 것은 규정을 고쳐야 되는 게 있고요.

어떤 것은 법률을 고쳐야 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순차적으로 준비되는 대로 실행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3개년에 걸쳐서 할 계획입니다.

[앵커]
3년 동안요? 적어도 3년은 하셔야 되겠군요, 처장님이. 3년 정도 저렇게 꾸준히 추진하면 많이 바뀔 거라고 보십니까, 공직사회가요?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는 변화의 시작은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지금 작지만 나중에는 커다란 변화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이근면 처장님한테 아까 국민들의 47%가 이번에 인사혁신처가 뭔가를 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한 것에 제가 보기에는 그중에 한 70~80% 정도는 이근면이라는 사람이 갔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근면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더라도 삼성전자에서 인사를 했었던 사람이다라는 걸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이 그런 기대를 느끼지 않나 저는 그렇게 느끼는데, 처장님이 평생 몸담았었던 삼성이라는 조직하고 인재들이 상당히 유능하더라라고 하는 공직사회하고 들어와서 보시니까 점수로 매긴다면 어떻게 매길 수 있습니까?

[인터뷰]
개인능력으로 보면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이 삼성에 비해 결코 점수가 뒤지지 않습니다. 집단의 성과로 이야기하자면 그것은 좀더 노력할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많이 떨어집니까? 지금, 삼성보다?

[인터뷰]
집단의 성과는 갖고 있는 환경의 지배를 아무래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저희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이 어떤 것인가 이런 것도 같이 개선이 돼야 효과가 또는 성과가 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올라가고 국가의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공무원들이 사실은 전세계 최빈국을 세계 경제 10위권의 나라로 몇 십년 만에 도약시킨 사회이고 앞장서는 성과가 있는 그런 성과가 있는 공무원 공직사회지 않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엘리트집단으로서 발전해 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공무원의 굉장히 큰 성과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에도 공무원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가의 경쟁력은 공무원의 경쟁력입니다.

그래서 이 공무원들이 미래에도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봅니다. 단지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읽는가. 과연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는가, 세계를 생각하는가. 경쟁력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하여 다시 돌아볼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다른 것, 이상한 것 중에 다른 것에는 민간기업은 효율성인데 대부분 공직사회는 공공성이다라고 하시면서 다른 데서 언급하신 걸 보니까 예를 들면 5명밖에 없는 마을이 있으면 민간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전화선 가서 못 까는데... 돈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공직사회는 가서 깔아주는 게 공공성이라는 건데, 그 경계가 참 애매하지 않습니까? 공직사회도 효율이 있어야 되고 그리고 경쟁력이 있어야 되고 미래를 바라봐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원칙을 생각하고 FM대로 하면 안 되는 게 있고 그게 복지부동이 될 수도 있고, 참 애매모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걸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일단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 서비스분야는 훨씬 더 공공성이 담보돼야 됩니다. 그러나 세계와 경쟁하는 것은 효율성이 좀더 강조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미래를 창조하는 건 효율성 위주로 가고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것, 이 부분은 굉장히 많이 공공성을 더 강화하고 더 좋은 서비스. 진짜 봉사하는 마음,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국민이 공무원을 다시 신뢰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과의 차이를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 두 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크게는 그렇지만 이 두 개는 적당히 조합시키고 절차성 또한 중요합니다. 절차성은 공정성을 담보하기 때문에 그 또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 여쭤보고 그다음에 잠깐 주요뉴스 듣고요, 그다음에 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인사 발표가 났을 때 누가 추천했을까, 현 정부 인사가 누가 추천하는지 잘 모르는 게 특징이니까요.

이근면 처장님은 누가 추천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누구 아시는 분 있습니까, 현 정부에?

[인터뷰]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누가 추천했죠?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는 정부는 인사 관련 DB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40년간 민간센터에서 일을 했습니다. 또 이 분야에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작부터 실행되어진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문성을 높이 사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누가 특별히 추천하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그런데 전체적으로 찾다보니까 그 DB 중에서 나왔다.

[인터뷰]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 때는 잠깐 캠프에서 일을 도와주셨었죠.

[인터뷰]
그거는 제가 2년 반 동안 청년실업 문제와 청년백수와 관련된 NGO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느꼈던 것이 정책적으로 국가가 뭔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당원도 아니고 정당활동도 한 적은 없습니다마는 그래서 이제 행복추진단인가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정책위원으로서 제가 가지는 정책 한 10가지 정도를 거기에 제시하고 토의하고 하는 활동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혹시 그때 누가 눈여겨보거나 그런 게 있었던 건 아닌가요, 그때?

[인터뷰]
글쎄요, 제가 그때 추진단 임명장도 그때 해외에 있어가지고 못 받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있었으면 지금 대통령님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을 텐데 그때도 뵌 적이 없어가지고 특별히 저를 누가 눈여겨봤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하고는 중고등학교 동창이라면서요?

[인터뷰]
동창일 뿐입니다.

[앵커]
원래 잘 아시지는 않고요?

[인터뷰]
별로 교훈이 있었던 사이는 아닙니다.

[앵커]
처장님, 한 3분 정도 남았는데요. 제가 궁금한 거 3개 정도 더 여쭤봐야 되니까 1분 이내로 답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사전문가시니까요.

박근혜 대통령 인사가 여러 비판을 받았지 않습니까? 문제점이 있었다면 어디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고 어떻게 고쳐야 된다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널리 사람을 서포트하는 시스템을 좀더 과학적으로 갖춰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삼성에서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월드와이드하게 훌륭한 사람을 다 찾아다녔습니다. 저희 축구대표 선수 감독도 어디서 찾아옵니까? 전세계를 뒤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찾는 노력이 먼저 좀 수반되어진다면 좀더 그 자리에 맞는 분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인사혁신처도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을 하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보완이 된다면 좀더 나은 평가를 듣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 분야를 맡을 분들, 당담관을 민간 공모를 하셨더라고요.

[인터뷰]
했습니다.

[앵커]
좋은 분이 뽑혔습니까?

[인터뷰]
지금 최종 결정단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장님에 대해서 찾아봤더니 굉장히 온화한 분이신 것 같은데 실제로 기업에 있을 때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설득하고 또 설득하고 반대하면 또 가서 설득하고 아주 집요하게 하시고 그래서 날을 꺾을 수 있는 건 조직의 명령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날을 꺾을 수 없다고 하셨다는데 어떤 설득의 기술이랄까요, 고집이랄까요.

어떻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하신 건가요?

[인터뷰]
일단 옳다고 생각하면 가서 설명을 합니다. 설명을 하고 설명해서 이해가 안 되면 설득을 합니다.

[앵커]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설명과 설득은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는 것이고 설득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쟁점을 가지고서 토론을 해 가는 과정이죠. 그게 안 되면 한 번만 봐달라고 얘기합니다.

이걸 꼭 해야겠으니 개인적인 것이 아니니 봐달라. 그게 안 되면 다음에는 살려달라고 얘기합니다. 나 이거 꼭 해야 되니까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그렇게 얘기하고요.

[앵커]
그러면 다 들어줍니까?

[인터뷰]
그 정도면 대부분 들어주시고요. 거기서 안 되면 그러면 제가 마지막인데 무슨 수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앵커]
모르겠는데요.

[인터뷰]
그때는 같이 죽는 수밖에 없겠습니까?

[앵커]
같이 죽으면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인터뷰]
일을 꼭 되게 하자. 일이 안 되면 나도 여기 근무할 수 없다. 같이 일을 꼭 좀 만들어달라.

[앵커]
무서운 분이시네요.

[인터뷰]
같이 또 한 번 빌죠.

[앵커]
그런데 그게 말로는 쉽지만 사실은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기업에서 전무를 하셨는데 가서 읍소도 하고 뭐 이렇게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자존심도 꺾어야 되는 거고요.

[인터뷰]
글쎄요, 일을 하는 성과와 미션이 있습니다.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개인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상대방도 대충 개인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훨씬 잘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마트폰 시절을 세계 한 10위권에 있어서부터 1, 2위권 갈 때까지 근무를 해 왔습니다마는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여러 관련자들이 협조를 해 줬고 그런 인사를 할 수 있는 풍토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심껏 진심을 가지고 살을 버리고 설득을 한다면 상대를 설득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시겠군요, 그런 자세로, 공직사회에 들어가셔서도요.

[인터뷰]
그런데 공직에 100만명의 공무원이 있습니다. 하여튼 항공모함의 기수를 한꺼번에 돌릴 수가 없습니다. 먼 시간이 지나가면 상당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서 큰 혁신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들으면서 저는 기대치가 조금은 더 높아졌습니다. 기대 걸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많이 지원해 주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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