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건 핀테크, 우려와 기대 교차

시동 건 핀테크, 우려와 기대 교차

2015.01.10.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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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핀테크가 올해 금융계 화두가 되고 있지만 금산분리 완화를 두고 필요한 사회적 합의와 보안사고에 대한 우려 등 남은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가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입구쪽 무선송수신기가 스마트폰에 깔린 결제관련 앱을 자동 실행시킵니다.

소비자가 결제단말기에 다가가자 이름 등 개인 식별 정보가 뜹니다.

소비자는 결제하겠다고 터치만 하면 됩니다.

한 카드사가 곧 상용화 예정인 새로운 간편결제서비스입니다.

[인터뷰:장석호, BC카드연구소 소장]
"극장이나 야구경기장 같이 신속한 결제가 필요하거나 레스토랑이나 백화점과 같이 카드를 줘서 결제해야 될 때 매우 유용한 결제 수단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뱅카 서비스를 필두로 카드사와 지급결제대행사, IT기업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핀테크 육성을 천명하며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사만 받을 수 있었던 사전 보안성 심의 제도를 보완하고, 미리 세세하게 정해놓은 사전 규제 방식도 사후 점검 방식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점포가 필요없는 인터넷 전문은행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의 4%를 넘게 가질 수 없는 금산분리 규제완화를 바라고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보안사고 가능성도 커지는데, 핀테크 기술은 사고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사전적인 규제는 완화를 하되, 혹시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소비자 구제 범위나 보상방법 등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알리페이를 비롯해 글로벌 선두주자들의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편리함은 높이되 보안 우려는 줄이는 정책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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