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저성장 탈피 위해 구조개혁 필요"

이주열 "저성장 탈피 위해 구조개혁 필요"

2014.12.12.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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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최근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며 통화당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를 촉구했었는데요.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통화정책보다는 구조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의 저물가, 저성장을 과연 디플레이션으로 볼 것인가라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열린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론을 내린 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저물가, 저성장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에서 디플레이션 논란이 나왔지만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인터뷰: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KDI의 전망을 보면) 3%대의 성장과 1∼2%대의 물가를 디플레라고 할 수는 없겠죠. 디플레 우려가 만약에, 어떻게 보면 디플레가 우려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과감하게 나서야 된다고 하는 주장이 좀 과하지 않은가."

이 총재는 이어 현재 1%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2.5~3.5%에 맞춰져 있는 물가안정 목표를 2016년부터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해 정부가 LTV와 DTI에 대한 미세조정을 하더라도 가계부채 때문에 통화당국이 금리를 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정책을 할 때에는 가계부채만 놓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쪽에서 줄어들면 금리인하 여지가 있느냐고하는 것은 제가 반드시 그렇다고 답변할 수가 없고."

이 총재는 지난 10월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발표했지만 지난 두 달간 변화를 봤을 때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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