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보직 사퇴

[앵커]

여객기를 되돌리고 사무장을 내리게 해 물의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국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오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출장에서 귀국하면서 전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조현아 부사장이 결국 사퇴했군요?

[기자]

월권 논란 행위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국 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째, 언론에 보도된지 하룻만입니다.

대한항공은 조금 전 보도자료를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현아 부사장의 사퇴 의사를 전격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IOC회의 참석 후 오늘 오후 귀국한 조 회장은 귀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고 조회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대한항공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 부사장은 객실과 기내식, 기내 판매, 호텔 분야 총괄 부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앞서 조양호 회장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승객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출장 중에 보고를 받았고 임원으로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조 부사장의 보직 사퇴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조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거세지고, 대한항공 노조 등 내부에서도 비판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국토교통부도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사무장, 기장 등을 인터뷰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