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밀수 '주의보'

담뱃값 인상에 밀수 '주의보'

2014.12.08.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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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 밀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면세점에서 담배를 지나치게 많이 사는 경우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한 갑에 2천5백 원가량인 담뱃값.

다음달 1일부터는 4천5백 원으로 2천 원 오릅니다.

정부에서는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 감소를 기대하고 있지만 부작용도 있게 마련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밀수.

실제로 10년 전인 지난 2004년 담뱃값이 500원 오르자, 2년 동안 밀수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값싼 면세담배를 사들여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다시 국내에 팔아넘기는 수법이었습니다.

이미 수출통관 절차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담배 밀수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2년 32억 원에 그쳤던 담배 밀수는 해마다 급증해 올해는 벌써 600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앞으로 담배 밀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만큼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밀수 단속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노석환, 관세청 조사감시 국장]
"일선 세관에 16개 팀, 93명의 담배 밀수 단속 전담팀을 구성해 단속 능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담배 밀수 주요 유형별 세부 단속 방안을 강구해 촘촘한 단속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또, 면세담배의 생산부터 유통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불법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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