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향수·지갑, 최대 8배 '바가지'

수입 향수·지갑, 최대 8배 '바가지'

2014.12.05.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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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조사 결과, 핸드백과 지갑, 향수 등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심한 경우에는 8배 넘는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들이 선호하는 가죽 핸드백과 지갑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구매하긴 쉽지않습니다.

[인터뷰:여주은, 서울 역삼동]
"외국에서도 제품을 사보니까 국내에서는 가격이 몇 배 뛰는 것도 알고 있어서 많이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수입 가죽지갑 가격을 조사해 봤더니, 3천여 원에서 높게는 7백여만 원에 사온 뒤, 국내에서는 평균 3.4배 비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가죽 핸드백 역시 3배 넘는 가격을 내야 하는 등 다른 제품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격 차이가 제일 큰 제품은 향수와 여성용 수영복이었는데요, 이들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수입 제품의 8배가 넘었습니다.

반면 가격독점을 막기 위해 도입된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구매력이 떨어져 정식 수입품보다 수입가격은 더 높았지만,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2배 정도로 오히려 정식 수입품보다 가격 차이가 훨씬 적었습니다.

결국 수입업체의 유통구조와 마케팅 비용 등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이찬기,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국내 판매 가격은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지연될 수도 있고 그런 사정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지난 4월 1차로 가격을 공개한 10개 품목을 다시 조사한 결과, 최대 9.7배나 차이가 나는 등 가격 부풀리기 관행은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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