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일주일...대규모 자금이탈 없었다!

후강퉁 일주일...대규모 자금이탈 없었다!

2014.11.23.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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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본토 증시로의 직접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후강퉁' 시대가 개막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자금의 대규모 이탈인 이른바 '블랙홀'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 증시도 스스로 갈 길을 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강퉁이 개막된 첫 날.

중국 정부가 정해놓은 1일 거래한도가 오전 중에 80%를 넘더니 오후 장이 열린지 얼마 안돼 한도를 소진했습니다.

증권사를 통해 중국 증시로 빠져 나간 국내 자금도 120억여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증시는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한도 소진율은 37%에 그쳤고 다음날은 20% 등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중국 증시가 그동안 많이 상승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외국인 1일 누적 거래한도가 전체 증시의 0.1%에도 못 미치는 2조 3천억 원이고 당일 매매가 불가능하고 양도소득세가 22% 과세되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식이라는 게 수급만 되는게 아니고 경제상황이라든지 기업의 이익이라든지 펀더멘털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펀더멘털이 우선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기간 우리 증시는 첫 날을 제외하고는 자금 이탈에 따른 후폭풍이 미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둘째 날은 오히려 유럽발 훈풍에 20포인트 이상 크게 오르는 등 196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었습니다.

때문에 중국 증시에서 큰 호재가 생기거나 중국 정부의 또 다른 유인책이 나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당분간 우리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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