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사고, 치사율 승용차 2배

트럭 사고, 치사율 승용차 2배

2014.11.1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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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바지 나들이철에 고속도로 이용 많이 하실 텐데요.

고속도로 트럭 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승용차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해고속도로에 서 있는 고장 차량을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들이받아 버립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질주하던 트럭이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가까스로 멈춥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화물차에 사고 위협을 느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신연옥, 경기도 평택시]
"화물차 옆을 지나가면 항상 무서운 거 아닌가요, 누구나? 운전하는 사람은 다 무섭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운전자]
"화물차가 상당히 난폭하잖아요, 다닐 때 보면. 그래서 조심하죠, 항상."

문제는 화물차 사고가 일반적인 교통 사고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트럭이 원인인 경우는 전체의 40%에 달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사망자가 나올 확률 역시 승용차보다 2배 넘게 높았습니다.

[인터뷰:김동국, 한국도로공사 교통사고분석차장]
"(화물차는) 무게가 무겁고 전방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치사율이 승용차 대비 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안전시설 만으로는 화물차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방 충돌과 차로 이탈을 경고해주는 장치를 개발해 보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만큼, 화물차 운전자 스스로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 표준 운임제 미시행 등으로 무리한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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