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허위수출 3조 2천억...446억 빼돌려

모뉴엘 허위수출 3조 2천억...446억 빼돌려

2014.10.31.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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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모뉴엘이 사기 대출을 받기 위해 3조 2천억 원의 허위 수출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모뉴엘 박홍석 대표 등이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3,330차례에 걸쳐 홈씨어터 PC 120만 대, 3조 2천억 원어치를 정상 제품인 것처럼 수출 신고를 하고, 이를 근거로 10여 개 은행에서 3조 2천억 원의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박 대표는 446억 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뒤, 고급 주택 구입이나 카지노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 측은 모뉴엘의 사기 행각이 장기간 적발되지 않은 것은 허위수출 대부분을 해외에서 발생시켜 당국의 감시망을 피했고, 홍콩에 위장조립공장을 만들어 회계감사나 은행 실사에 대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급성장한 가전업체로, 혁신업체로 주목받다가 최근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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