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반도체...불황 속 선전

그래도 반도체...불황 속 선전

2014.10.23.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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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진과 중국의 추격으로 전통적인 수출업종들이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하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반도체입니다.

역시 앞서가는 기술경쟁력이 비결입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8기가 DDR4 서버용 D램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미세공정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더 높이고 전력 소비는 줄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갑자기 전원이 끊길 경우 D램의 데이터를 옆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옮겨 저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메모리모듈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역시 세계 최초입니다.

이 같은 기술경쟁력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에 스마트폰 분야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삼성전자도 반도체부문이 선전한 덕에 영업이익 4조 원대를 지켜냈습니다.

한 때 정점을 지났다던 반도체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주요 업체들의 제품 수요는 PC보다는 서버나 모바일 쪽으로 몰릴 것 같고요. 애플의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가 나오면서 수요가 견인되는 모습이 있어서 가격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15조 원을 투입해 대규모 반도체 라인을 짓기로 한 배경에도 반도체 시황에 대한 낙관론이 깔려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이렇게 앞서가고 있지만 시장규모가 4배나 더 큰 시스템반도체는 아직 취약하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10년간 173조 원을 쏟아붓겠다고 밝힌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은 남은 과제입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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