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만여 명, 저축은행 고금리 신용 대출

대학생 7만여 명, 저축은행 고금리 신용 대출

2014.10.21. 오후 10: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학생 7만여 명이 연리 30%에 이르는 높은 금리로 2천5백억 원을 빌려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어, 청년 고용 악화와 맞물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이상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27개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모두 7만천6백여 명입니다.

이들의 가중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연 28.3%, 전체 대출액은 2천5백억 원에 이릅니다.

한 사람이 평균 350만 원을 대출받은 셈입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대출자는 만3천여 명, 대출액은 550억 원 가까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생들이 저축은행의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학자금대출 연체율이 2009년 3.26%에서 지난해 5.23%로 급증했습니다.

6달 이상 연체한 신용유의자 역시 2만2천여 명에서 지난해 4만천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전 연령대 가운데 20대의 신용등급이 가장 나쁜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청년고용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이같은 문제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청년층 빚부담은 중장기적으로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력마저 떨어뜨릴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