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착용하는 스마트기기, 결국은 배터리

[앵커]

입고 착용하는 소형 스마트기기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요즘 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배터리입니다.

특히 몸의 굴곡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더 유연하고, 더 잘 휘는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평면 플렉서블 전지입니다.

스마트워치에 들어가는 전지가 굽어져 고정된 형태라면 이 전지는 폈다, 굽혔다는 물론 돌돌 말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서준원, 삼성SDI 수석연구원]
"수만 번의 벤딩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초기 용량 대비 성능 저하없이 초기 용량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상용화되면 시계줄에 배터리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직경이 3.6밀리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핀 전지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안경이나 펜에 들어가 전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가슴에 달고 뛰는 것은 단순한 번호표가 아닙니다.

케이블 형태의 배터리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선수의 기록은 물론 광고 등을 표시할 수 있는 OLED 모니터입니다.

[인터뷰:추헌재, LG화학 전지기획팀]
"케이블 배터리는 웨어러블 기기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으로 귀에 꼽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머리에 착용하는 블루투스 헤드폰, 다양한 타입의 의류 등에도 적용될 수 있는."

스마트기기는 물론 자전거, 자동차, 가정용 발전기까지 배터리가 생활 속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면서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