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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사에서 단체회식을 하면 누구 옆자리에 앉는 걸 좋아하십니까?
주로 사장 옆자리에 앉는 사람은 매사에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도는 낮다고 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에 남들과 자신을 얼마나 비교할까?
한국개발연구원이 성인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3분의 1 정도가 다른 사람과 생활수준을 비교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주로 여성과 젊은 층, 고소득층, 서울 강남 사람에게서 이런 경향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들과 비교하는 성향은 물질주의나 목표지상주의적인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비교성향이 강한 사람은 직업을 선택할 때 높은 보수와 위세를 고려하고, 결혼생활은 충분한 소득과 좋은 주거환경, 자녀에 대해서는 공부와 순종적인 태도를 중요시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경쟁적인 환경에서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경제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비교성향을 5단계로 나눴을 때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월평균소득은 29% 높았고, 부동산은 22%, 금융자산은 21%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도는 낮아서, 1년 전보다 불행해졌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터뷰:김희삼, KDI 연구위원]
"어릴 때부터 석차를 매기는 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다 보니까 비교성향이 일찍부터 각인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수직적 서열화를 지나치게 조장할 수 있는 교육제도 도입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비교성향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되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에만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꿔 말하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행을 남이 알 수 있게 해야 행동에 나선다는 얘기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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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단체회식을 하면 누구 옆자리에 앉는 걸 좋아하십니까?
주로 사장 옆자리에 앉는 사람은 매사에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도는 낮다고 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에 남들과 자신을 얼마나 비교할까?
한국개발연구원이 성인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3분의 1 정도가 다른 사람과 생활수준을 비교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주로 여성과 젊은 층, 고소득층, 서울 강남 사람에게서 이런 경향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들과 비교하는 성향은 물질주의나 목표지상주의적인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비교성향이 강한 사람은 직업을 선택할 때 높은 보수와 위세를 고려하고, 결혼생활은 충분한 소득과 좋은 주거환경, 자녀에 대해서는 공부와 순종적인 태도를 중요시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경쟁적인 환경에서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경제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비교성향을 5단계로 나눴을 때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월평균소득은 29% 높았고, 부동산은 22%, 금융자산은 21%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도는 낮아서, 1년 전보다 불행해졌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터뷰:김희삼, KDI 연구위원]
"어릴 때부터 석차를 매기는 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다 보니까 비교성향이 일찍부터 각인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수직적 서열화를 지나치게 조장할 수 있는 교육제도 도입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비교성향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되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에만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꿔 말하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행을 남이 알 수 있게 해야 행동에 나선다는 얘기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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