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반등...서울 강남이 주도

[앵커]

집값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부동산 경기 전망도 밝아졌습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 3구의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제 완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서울 강남입니다.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재건축 규제도 일부 풀리자, 분위기는 불과 한 달 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이동구, 공인중개사(압구정동)]
"매도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 기대 때문에 물건을 감추는 현상이 오고 있습니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달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 3구의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10.8％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 주택 거래량이 바닥이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무려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국 주택 거래량도 늘어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 이후 5월부터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고, 석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시장 전망도 밝아졌습니다.

건설·주택 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동산 경기 전망 지수는 다섯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LTV·DTI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커져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이 먼저 상승 기대감을 보였고, 지방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름 비수기라 규제 완화의 약발이 지속될 지는 가을 이사철이 돼야 판가름납니다.

특히, 집값이 오르면서 안그래도 비싼 전셋값까지 올린다면 서민들의 부담만 커지는 셈이기 때문에, 전월세 시장의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