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준금리 결정...정책 공조 '깜빡이' 켜나?

내일 기준금리 결정...정책 공조 '깜빡이' 켜나?

2014.07.09.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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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 열립니다.

한국은행이 내수 회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최경환 경제팀과 코드 맞추기에 나설지, 뚝심있게 통화정책 기조를 지킬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소신 발언은 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차를 다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아마도 한국은행도 지금 경제 상황에서 하방 리크스가 많이 생겼다 하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겠나..."

[인터뷰:이주열, 한국은행총재]
"내수 부진, 심리 위축이 빠른 시일 안에, 빠른 속도로 해소된다면 앞으로 경제는 저희(한국은행)가 본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새 경제사령탑과 간극을 얼마나 좁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정책 공조는 결국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을 의미하는 것인데 Policy mix, 즉 정책 공조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시장은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충격을 받은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나쁘게 나오면 한국은행의 정책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은이 금통위 직후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추느냐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인터뷰: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
"한국은행도 하반기 전망을 좀 안 좋게 보느냐, 결국 이게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내리면서 금리 인하 요구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6%선까지 급락하며 13개월째 묶인 기준금리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제2기 경제팀의 출범을 앞두고 시중 금리가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장의 요구와 실세 부총리의 등장에 한국은행이 화답하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는 한국은행의 소통 능력과 신뢰 회복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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