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침몰 세월호 오전 8시 48분 급선회

단독 침몰 세월호 오전 8시 48분 급선회

2014.04.17.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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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정확히 어제 오전 8시 48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태엽 기자!

세월호 항적도를 통해서 급선회한 시점이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해수부가 보유한 선박모니터링 시스템인 AIS시스템을 보면 세월호는 어제 오전 8시48분에 무슨 이유 때문인지 갑자기 급선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4분 동안 100미터 가량 남쪽으로 가다가 다시 침몰 지점까지 북쪽으로 70분 동안 표류했습니다.

거리는 약 천6백미터, 멀리서 보면 멈춰 있다고 보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애초 진행방향의 반대인데다 그래프를 보면 심하게 흔들리면서 진행한 흔적이 나타납니다.

결국 10시 8분 쯤에 세월호는 완전히 멈춰서고 그리고 11시 20분에 전복되면서 곧바로 침몰합니다.

지금까지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8시 52분이 사고시점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 문제가 발생한 것은 8시48분이었다는 것이 AIS 시스템에서 처음 확인된 겁니다.

시간대별 상황을 다시 종합해보면 세월호는 오전 8시 48분에 급선회를 시도했고, 이 때 제대로 고정돼있지 않던 화물칸의 대형 컨테이너들이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배 후미를 개조한 것도 빨리 침몰한 이유가 됐을 수 있습니다.

결국 세월호 승객들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8시 48분부터 11시 20분까지, 2시간 32분에 불과했던 셈입니다.

따라서 사건 발생 시점인 오전 8시 48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를 알아내는 게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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