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발견 암석은 '운석'...해외 유출 방지해야"

"경남 진주 발견 암석은 '운석'...해외 유출 방지해야"

2014.03.16.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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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1차 분석 결과 '운석'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가장 일반적인 운석이라 희소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제대로 된 학술 연구가 이뤄지기도 전에 해외로 반출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지연구소는 며칠 전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우주에서 온 '운석'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운석의 종류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 그 중에서도 금속 함량이 높은 H-그룹에 속합니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 가운데 85%가 바로 이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로 희소성이 그렇게 큰 운석은 아닙니다.

실제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에서는 1g에 5달러 정도에 흔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콘드라이트 중에서 가장 지구에 흔하게 떨어지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를 구성하고 있는 소행성이 지구 근처에 가장 많다는 뜻이 됩니다. 지구 주변에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와서 지구로 들어온 운석이 되는 거죠."

그래도 국내에서는 71년 만에 처음 발견된 운석인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해외 운석 수집가들까지 진주를 방문해 운석을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외에 추가로 운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번째 운석이 발견된 지점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운석 추정 암석이 또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석이 해외로 무단 반출되더라도 국내에는 이를 막을 규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기 전에 운석을 외국으로 팔아넘기지 못하도록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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