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100%라더니...일부 남성 코트, 캐시미어 함유율 '뻥튀기'

캐시미어 100%라더니...일부 남성 코트, 캐시미어 함유율 '뻥튀기'

2014.01.2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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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운젠트 등 일부 유명 브랜드가 신사복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율을 과장 표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랜드별 캐시미어 코트의 품질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 남성용 코트 가운데 단연 선호도가 높은 게 바로 캐시미어 제품입니다.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데다 촉감도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규상, 서울 이태원동]
"가볍고, 옷이 따뜻하고 편안해요. 가벼우니까 일단은..."

하지만 캐시미어 섬유는 털을 깎지 않고 빗질을 통해 얻어내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비싼 게 흠입니다.

이렇다보니 일부 유명 브랜드는 다른 섬유를 혼용해놓고도 버젓이 캐시미어 100%라고 허위 표시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운젠트 제품은 캐시미어 함유율이 16.5%에 불과했고, 바쏘와 레노마 제품도 각각 84.9%와 90.2%에 그쳤습니다.

눈으로 봤을 때 캐시미어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한 야크 섬유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이상호,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야크가 캐시미어와 비교해볼 때 촉감이나 광택은 유사합니다. 대신 가격은 4~5배 저렴하기 때문에 캐시미어 대신 야크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캐시미어 코트의 품질도 브랜드별로 차이가 많았습니다.

타운젠트 코트는 마찰로 털이 마모될 가능성이 크고,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레노마 코트도 상대적으로 털이 마찰에 쉽게 마모되고, 캠브리지멤버스 코트는 안감의 색이 묻어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시미어 제품은 특히 마찰이나 물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매일 입으면 모양이 쉽게 변하기 때문에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모양을 잡아서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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