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분야 세계은행, GCF 출범

기후 분야 세계은행, GCF 출범

2013.12.04.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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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유치한 첫 주요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 GCF가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GCF는 '기후분야의 세계은행'으로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 지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색기후기금, GCF 사무국이 1년 넘게 준비를 마치고 인천 송도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총리행사로 계획됐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GCF는 선진국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기구여서 '기후분야의 세계은행'으로도 불립니다.

[인터뷰: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
"한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이제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창조적 경제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녹색기후기금이 본부를 두기에 가장 적당한 곳입니다."

GCF는 지난 201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설립이 결의된 뒤 2020년을 시한으로 모두 8천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책임과 기금분담 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2012년까지 모금할 예정이던 3백억 달러의 긴급재원 마련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GCF의 장래는) 마치 시급히 필요한데도 기술자들이 아직 개발을 마치지 못한 차량을, 그것도 매우 험한 길에서 운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정부는 GCF 사무국 출범으로 국제 무대 영향력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제기구 유치와 국내 인력의 국제기구 진출에도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보다 축소된 채로 출범한 GCF 사무국이 제 궤도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원활한 기금 모금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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