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기간 4개월 줄인다...사료비 절감

한우 사육기간 4개월 줄인다...사료비 절감

2013.08.20.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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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우 사육기간을 4개월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발효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한우 사육농가의 사료값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26개월 자란 한우입니다.

몸무게가 760킬로그램이 넘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보다 몸무게가 100킬로그램 가까이 더 나갑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미생물 발효 생균제를 먹고 자란 한우입니다.

[인터뷰:임성일,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장내 미생물중에서도 퍼미큐층 균 증식을 활발하게 해주고 사료에 대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대한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유전자가 증가함으로써 한우 체중이 늘어났다고 봅니다."

일반 농가의 평균 소 사육기간은 31개월 가량.

반면 개발된 생균제를 섭취한 소들은 27개월만에 도축이 가능한 체중인 700킬로그램까지 자랐습니다.

[인터뷰:이상혁, 한우 사육농]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한 400킬로그램 이상되서는 차이가, 증체량이 너무 차이가 나는게 눈에 보입니다."

개발된 생균제는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미강에 전통 장류에서 나오는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들었습니다.

생균제를 먹인 소의 육질을 초음파를 통해 추정해 봤습니다.

1등급 상품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근육내 지방도, 이른바 '마블링'이 좋고 등지방은 적어 상품성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 사육기간을 넉 달 줄이면 농가에서는 사료비를 백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습니다.

소의 성장을 촉진하는 생균제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음달 벌써 22톤이 중국에 수출될 예정입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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