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주의보..."조리 기구 소독해 쓰세요"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조리 기구 소독해 쓰세요"

2013.01.31.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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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중에서 유통되는 굴과 홍합, 바지락 등 일부 패류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최근 유행하는 장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중독 바이러스로, 수산물을 조리하거나 취급할 때 소비자들의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중독이라고 하면 보통 무더운 여름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노로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도 잘 살아남기 때문에, 겨울철 장염의 원인이 됩니다.

일본에선 지난달에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3천5백여 명이 발생했고 11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반적으로) 하루이틀 설사 복통을 앓고 나서 저절로 회복되지만, 노약자, 고령이신 분들 아주 어린이들, 면역이 극도로 저하돼 있는 환자들은 심하게 장염이 와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시내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7종류, 100건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굴 40건 가운데 1건, 바지락 10건 중 2건, 홍합은 10건 가운데 1건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탈이 나지 않으려면 먼저, 노로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는 건 피해야 합니다.

수산물을 씻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조리 기구나 주방시설로 옮아가는 교차 오염 위험도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차장]
"조리 기구나 주방 기구를 단순 세척뿐만 아니라 소독제를 사용해서 살균해야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수산물 유통업자와 판매업자를 상대로도 위생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굴과 바지락 살, 홍합 살 등 수산물 품목마다 계량 바구니를 따로 둬서 교차 오염 가능성을 줄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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