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명품'...짝퉁 사기 주의

'저렴한 명품'...짝퉁 사기 주의

2012.12.06.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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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명품을 갖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쉽게 돈을 벌려던 짝퉁 유통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정가보다 싼 진짜 명품이라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했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의 가정주부 A 씨의 집에 관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집안 곳곳에서 해외 유명상표를 붙인 의류와 핸드백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짜 명품, 속칭 '짝퉁'입니다.

A 씨는 지난 4년 동안 샤넬 등 명품 상표를 붙인 '짝퉁' 2만 점을 인터넷에서 팔았습니다.

정품이라면 시가 150억 원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수입 도매 최저가'로 광고하자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습니다.

관세청 직원들이 이번엔 40살 B 씨가 운영하는 동네 옷가게에 들이닥칩니다.

B 씨는 장사가 잘 안 되자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짝퉁 16억 원어치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B 씨, 동네 옷가게 주인]
"옷 가게를 하다보면 장사가 요즘 안 되잖아요. 경기도 어렵고, 그래서 그런 걸(짝퉁을) 조금씩 팔게 돼요. (장사를) 하다보면, 그래서..."

소비자들은 평소 갖고 싶던 명품이 저렴한 값에 나오자 덜컥 샀다가 줄줄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홈페이지에 제품이 짝퉁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판매자의 전화번호와 물품 대금 입금 계좌, 쇼핑몰의 인터넷 주소를 조회하면 판매자가 짝퉁 판매 전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인터넷 공동 구매를 통한 짝퉁 사기 적발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일보, 서울본부세관 국제금융수사1계장]
"과거에는 일반 시장을 통해서 소규모로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 인터넷 거래를 통해서 대상이 국민 대다수에게까지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동대문시장 노점 등에서 공급받은 짝퉁 물품들입니다.

시가로 20억 원이 넘습니다.

관세청들은 이들에게 짝퉁 물품을 공급한 밀수업자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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