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 가격,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입 화장품 가격, 우리나라에서 최고"

2012.09.13.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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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명 수입 화장품의 가격이 선진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고 가격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YWCA가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에센스와 아이크림, 콤팩트파운데이션, 립스틱 등 36개 제품의 값을 조사했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팔릴 때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다른 7개 나라에서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해 구매력 평가 환율을 적용한 결과인데, 우리나라의 백화점 소비자 가격이 일본의 1.41배, 호주의 2.16배에 달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면세점 역시 우리나라 판매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았습니다.

원산지별로는 미국산 화장품의 국내 가격은 미국 현지보다 평균 1.51배 비쌌고, 프랑스산도 프랑스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2배 값이 더 나갔습니다.

한 콤팩트 파운데이션은 미국에서 2만 4천 원대에 팔렸지만 우리나라로 건너와서는 2배가 훌쩍 넘는 5만 7천 원을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유통채널의 13개 제품 판매가를 비교했더니, 백화점 판매 가격이 가장 비쌌고 인터넷 쇼핑몰과 병행수입 매장, 면세점이 뒤를 이었습니다.

YWCA는 수입 판매 독점 구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원활하지 않아 수입 화장품 값이 우리나라에서 비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병행 수입 비중을 확대하고, 기업들은 수입원가와 유통마진 등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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