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격표시제' 유명무실

'휴대폰 가격표시제' 유명무실

2012.06.30.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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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휴대전화 판매점마다 천차만별인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신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 가격표시제도' 가 도입됐는데, 실태를 조사해보니 상당수의 판매점이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유통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휴대폰 가격표시제도'.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휴대폰 가격표시제는 유명무실 그 자체였습니다.

한 시민단체 조사결과, 휴대전화 판매점 10곳 가운데 7곳은 가격표시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 대리점들의 가격표시제 준수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 만큼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 관리가 허술하다는 얘기입니다.

인천과 울산, 대전, 대구, 경북 지역 판매점의 90% 이상이 가격표시제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가격표 미부착 등 표시방법 위반이 가장 많았습니다.

표시된 가격과 다르게 판매하거나 '판매가 0원'과 같은 통신요금 할인금액을 반영해 표시한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가격표시제가 자리잡지 못한 원인으로 낮은 과태료를 꼽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가격표시제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 감독과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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