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정전대비 훈련...500만 kW 절전 효과

사상 첫 정전대비 훈련...500만 kW 절전 효과

2012.06.21.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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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9.15 대정전과 같은 순환 정전 사태를 가정한 사상 첫 정전대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20분의 훈련 시간 동안 기업체와 가정 등에서 절전운동에 동참한 결과, 전력 소비가 평소에 비해 500만kW 이상 줄었다고 합니다.

올 여름 아슬아슬한 전력 위기를 풀어낼 해법, 결국은 절전인 것 같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2시 예비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자 '경계단계'가 발령됩니다.

긴박해진 상황실, 유관기관에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연락하고 국민들에게도 문자와 방송으로 전력 위기 상황을 알립니다.

각 가정과 산업체 등에서는 긴급 자율절전에 들어가고, 석탄 화력발전소에는 최대 발전 용량 운전지시가 내려집니다.

예비전력이 계속 떨어져 10분 뒤 100만kW 미만의 '심각' 단계가 발령되자, 대국민 단전예고와 함께 사전에 약정된 건물과 산업체에 대한 단전조치가 내려집니다.

아슬아슬한 예비전력 상황, 결국 순환 정전이 실시됩니다.

때이른 무더위로 이미 지난해보다 400만kW 이상 전력 수요가 급증한 올 여름, 8월에는 전력 소비가 정점에 달하면서 예비전력이 150만kW 대로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9.15 대정전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정전 대비 훈련,

[녹취: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훈련이 없었더라면 약 6,794만KW 정도의 전력수요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훈련을 통해서 약 548만 KW정도의 전력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력 지휘계통의 연락체계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녹취: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
"9.15 순환단전 때 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서로가 전파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부와 전력 유관기관, 아마 국민들에게까지 제대로 전파되는 효과를 얻었지 않나..."

정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실제로 정전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절전을 통한 수요 감축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파악하고, 국민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 요령 등을 연습해 보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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