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급증...경기 부담 가중

가계대출 연체율 급증...경기 부담 가중

2012.05.28.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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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마저 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주요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 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 2007년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0.93%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0.79%로 지난 2006년 10월 0.94% 를 기록한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서울 강남3구 부동산 규제 마저 풀어버린 5·10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앞으로도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신용대출 연체율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험 약관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0.51%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911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1분기 801.4조원과 비교하면 7% 늘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증가율은 3분기 연속 둔화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성장률을 한 달 만에 3.5%로 0.2% 하향 조정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성장률 하향 배경으로 국내 가계빚을 꼽았습니다.

재정위기에 처한 남유럽의 배부른 돼지로 불리는 PIGS 즉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보다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유럽 재정위기 대외 불안정성에 내부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 등 물가불안 요인과 가계부채 압박까지 하반기 한국 경제는 불안한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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