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입찰 불참"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주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던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 했습니다.

민관합동기구인 브라질고속철도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12일) 마감되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입찰에 신청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고속철도사업단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가 사업비를 너무 낮게 책정하면서 우리나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던 현지 업체들이 참여를 포기하는 바람에 입찰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로서도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무리하게 참여하는 것보다, 아예 입찰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우리 돈으로 25조 원이 넘는 이번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현지 업체의 80% 참여와 기술이전 약속 등을 입찰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캄피나스까지 511㎞ 구간에 고속철도를 놓는 사업으로 우리 나라와 프랑스,일본 등이 수주경쟁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국내적 요인과 수주전에 나선 나라들의 입찰조건 완화 요구 등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등 입찰이 두 차례 연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