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상륙설 최초 유포자 확인

방사성 물질 상륙설 최초 유포자 확인

2011.03.17.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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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일본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불안감이 확산됐는데요.

경찰이 이 유언비어의 최초 유포자인 20대 회사원을 찾아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에 퍼졌던 유언비어 내용입니다.

바람 방향이 한국 쪽으로 바뀌었다며 방사성 물질 상륙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언비어는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고 결국 주식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 낙폭이 커진 가운데 방사능 관련주는 급등한 겁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주가 조작을 노린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서 이틀만에 괴담의 근원지를 밝혀냈습니다.

역추적 끝에 찾아낸 최초 유포자는 28살 회사원 변 모 씨.

지난 15일 오전 인터넷 메신저로 친구 7명에게 알린 내용이 삽시간에 퍼져 나간 것입니다.

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베트남에 있는 친구로부터 BBC 긴급뉴스를 가장한 허위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사실로 믿고 주변에 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친구들에게 알린 내용이 이렇게 급속히 퍼질 줄 몰랐다며 스스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변 씨의 직업이 광고 디자이너인데다 주식 투자도 하지 않고 있어 일단 주가 조작을 유도한 건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위 사실 유포로 사회적인 불안을 야기한 만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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