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흑점 폭발...단파통신 두절 등 피해!

[앵커멘트]

태양에서 강력한 태양폭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당장 일부 무선 통신이 두절됐고, 앞으로 이틀 이내에 전파교란이나 위성통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10시 50분쯤 우리나라 전역에서 단파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태양폭발이 전리층에 영향을 줘 무전기와 군 통신, 아마추어 무선통신 등 단파통신에 타격을 준 것입니다.

오전 10시 44분부터 10시 56분까지 12분에 걸쳐 X등급으로 분류되는 태양 흑점폭발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일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번 폭발은 수소폭탄 수 천 개가 동시에 터진 X2.2급 수준으로 우주기상예보 가운데 최상급인 강력한 폭발로 분류됩니다.

[인터뷰:이재진, 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
"이번 폭발의 경우에는 태양활동 극대기로 가면서 발생한 가장 큰 플레어 폭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 흑점 활동 주기는 11년.

특히, 이번 폭발이 오는 2013년으로 예상되는 24번째 태양흑점주기 극대기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현상에서 가장 큰 특징은 CME, 즉 태양대기물질 방출이 함께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태양대기물질은 태양폭발시 발생하는 고속의 플라즈마 입자로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하루나 이틀 정도가 소요됩니다.

초속 900㎞의 태양대기물질이 지구에 도달하면 자기권에 영향을 주게 되고, 자기권이 교란되면서 전파교란이나 인공위성 운영장애 등이 발생합니다.

특히, 유도전류가 발생하면서 전력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봉수찬, 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
"발생한 유도전류가 전력망에 들어가게 되면 전력망에 과부하를 줘서 현재 같이 전력수요가 많이 증가한 상태에서는 전력시스템에 무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

2000년 대들어 2003년 10월과 2006년 12월에 이은 강력한 태양폭발.

위성통신은 물론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한 위치측정에도 오차를 유발하는 등 우주기상예보가 우리 실생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