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쟁력, 판가름은 연비!

자동차 경쟁력, 판가름은 연비!

2011.02.04.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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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처럼 기름값이 비쌀 때는 뭐니뭐니해도 연비 좋은 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에는 '연비'가 신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인으로 떠올라,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이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차를 사기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입니다.

성능과 디자인 등 이것 저것 꼼꼼하게 물어보지만 마지막 선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연비입니다.

최소 몇 년동안 차량 유지비를 결정짓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운, 현대차 영업소 지점장]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연비를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비가 차량을 구매하는데 기준이 됩니다."

실제로 국내 한 경차의 경우, 기름값이 많이 오른 지난해 말 두 달과 전년도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니 무려 48%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기름이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은 비교적 연비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보다 더 좋은 연비를 얻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지수, 국민대 교수]
"아반테나 쏘나타급에서 토요타나 혼다보다 우리나라의 내연 기관의 연비를 볼 때는 우리나라 차량이 연비가 더 좋은 것으로 미국 시장에서 조사돼 있습니다."

연비경쟁이 국산차만의 관심사는 아닙니다.

연비에 대한 개념이 약했던 미국차들도 최근에는 차량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연비'에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7년 이후 4년사이 무려 10억 달러, 우리돈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펜타스타 V6'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새 엔진을 단 그랜드체로키 2011년형은 기존 엔진을 단 2010년 형보다 연비가 20% 향상됐습니다.

기름 먹는 하마로 불렸던 포드 역시 2000년대 이후 집중적인 연비개선 노력으로 연비를 30% 끌어올린 신형 듀라텍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김국태, 포드판매사 팀장]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튼튼한 차를 좋아하지만 플러스 알파로 연비가 좋은 차, 경제적인 차량을 원하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차량 연비 경쟁은 결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대체 연료 자동차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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