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5명, 40분에 1명꼴 자살"

"하루 35명, 40분에 1명꼴 자살"

2010.08.18.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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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자살률 높다는 이야기, 하루이틀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하루에 35명, 40분마다 한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혼도 늘면서 지난 10년간 500만 명 이상이 미성년 시기에 부모의 이혼을 겪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만 2,858명, 하루 평균 35명, 40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입니다.

남자는 인구 10만 명당 32명, 여자는 13.2명이 자살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남자는 헝가리 다음으로 2위, 여자는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습니다.

1990년대 이후 OECD 국가들의 자살률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유독 우리나라만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 모두 연령이 많아질수록 자살률이 증가하는 등 노인의 자살률 급증이 두드러집니다.

[인터뷰: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정신과 교수]
"고령화사회는 가고 있는데 받쳐주는 시스템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서 경제적인 측면, 건강 측면, 문화적인 측면에서 괴리를 느끼고 상실감을 느껴서..."

최근 이혼이 늘면서 지난 10년간 500만 명 이상이 미성년 시기에 부모의 이혼을 겪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1998년 미성년 자녀 약 14만 명이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고 이후 계속 늘어 2003년에는 19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부부의 이혼사유도 배우자의 학대나 외도 등 극단적인 이유보다 '성격차이'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혼의 대표적인 억제요인이었던 자녀의 중요성도 약해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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