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정착...기업 실천이 중요

전자세금계산서 정착...기업 실천이 중요

2010.05.11. 오전 0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범 실시되고 있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대한 기업 참여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이 홍보 강화에 나섰지만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마련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설명회입니다.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주의를 집중합니다.

[인터뷰:이현호, 제조업체 세무담당자]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하고 저희가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데이터하고 매칭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앞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기업 세무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실제 지난 1분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결과 법인사업자 36만 7,000명 가운데 73%가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했습니다.

문제는 금액입니다.

전체 발행액 480조 원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196조 원에 그쳤습니다.

아직 주저하고 있는 사업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정관용, 대한 상공회의소 정보화서비스팀장]
"일단 기업에서 도입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해야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거래처 이메일이라든지 이런 것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리고요."

연간 2,000억 규모로 예상됐던 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승주, 전자세금계산서 개발업체 상무]
"발행양이 예상보다 2~30%대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했던 매출이나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탈세를 막고 건전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세금 계산서 발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한 납세 비용 절감과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천 의지가 중요해보입니다.

YTN 이만수[e-manso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