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반한 국화 '백마'

일본인들이 반한 국화 '백마'

2009.09.13.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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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에서 개발한 국화 품종이 국화의 본고장이라는 일본 시장에서도 그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수출 물량을 감당하지 못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화훼 경매장에 국산 품종인 '백마'가 올라오자 도매상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백마'가 낙찰된 가격은 한 송이에 80엔.

같은 등급의 일본 국화보다도 10엔, 우리 돈으로 130원이나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뷰:고토 가요, 국화 유통업자]
"꽃과 잎이 예쁘고 일본의 국화보다 굉장히 오랫동안 피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백마'는 일본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을 정도로 품질이 좋습니다.

꽃의 색깔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다른 품종은 20일인데 비해 열흘 가량이나 더 깁니다.

지난 2007년 일본에 5만 송이를 수출하기 시작해 올해는 300만 송이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업자들이 '백마'를 브랜드로 만들자는 제안까지 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딸리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사카이다 유이치, 국화 소매상]
"아주 훌륭한 꽃이라고 생각하고, 말레이시아산 품종을 넘어서는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본의 한해 국화 소비량은 약 20억 송이로 국내의 5배에 이릅니다.

국산 품종 백마가 일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 화훼 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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