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펀드 '과거 수익률은 잊어라'

원자재 펀드 '과거 수익률은 잊어라'

2008.06.09. 오전 02: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으로 원자재 펀드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그러나 국제 원자재 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만큼 최근의 고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발 신용 위기로 세계 증시가 휘청거릴 때도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 덕분에 원자재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원유와 곡물, 철광석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일부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돈도 원자재 펀드로 몰렸습니다.

지난해 4월, 5,500억 원 정도였던 원자재 펀드 설정액은 1년 사이 두배가 넘는 1조 3,600억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문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을 거라는데 있습니다.

실제로 금 값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1온스에 1,295달러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12%넘게 급락했습니다.

금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떨어져 최근 3개월 동안 마이너스 13%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기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원자재 시장의 거품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며 과거의 고수익을 기대하고 원자재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준형,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시기 보다는 효율적인 분산투자 도구로 접근하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원자재 펀드는 원유와 곡물 등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거나 국제원자재가격지수 등의 파생상품에 투자합니다.

이 때문에 원자재 펀드의 종류와 성격을 정확히 알고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이제홍,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팀장]
"분산투자 측면에서는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보다는 세계 증시의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원자재 지수 선물 펀드가 좋습니다."

또 원자재 시장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투자할 기회가 있는 만큼 굳이 비싼 가격에 서둘러 투자하기 보다는 적립식, 분할식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