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환매시작…투자 전략은?

중국펀드 환매시작…투자 전략은?

2007.12.03.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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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언제부턴가 중국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해외펀드의 대명사처럼 인식돼왔는데요.

최근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크게 떨어지면서 중국펀드 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외펀드도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펀드 창구 직원들은 고객들의 뜻밖의 주문에 당황하는 일이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관련 펀드라면 무조건 사려던 고객들이 이제는 중국펀드를 환매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용석, 은행직원]
"과거에는 중국 펀드에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최근에는 손님들이 생각을 바꾸셨는지 포트폴리오를 하는 쪽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펀드 수탁고 증가를 이끌어왔던 중국펀드 수탁고가 최근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0일 사이 전체 해외펀드는 7,000억 이상 늘어났지만 중국 관련 펀드는 2,500여 억원이 빠졌습니다.

특히 중국펀드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던 미래에셋의 솔로몬차이나나 디스커버리 같은 경우 각각 1,000억 원 가까이 빠졌습니다.

그나마 적금형태로 돈이 들어가는 적립식펀드의 경우 유지가 되는 편이지만 목돈을 넣어놓는 거치식 펀드의 경우 환매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에다 중국정부가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펼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급속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0%를 넘었지만 석달간 수익률은 13%대로 떨어지다 급기야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4%대로 악화됐습니다.

이에 비해 브라질, 러시아 등 국가에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는 최근 한달 수익률이 -5%대에 머물렀고 동유럽펀드는 -0.8%, 인도는 오히려 2% 가까운 수익을 냈습니다.

[인터뷰:권정현, 신한증권 펀드 애널리스트]
"반드시 중국펀드가 앞으로 침체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그동안 덜 올랐던 신흥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하는 투자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펀드의 매력이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환매보다는 비중을 단계적으로 낮춰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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