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당, 국정조사 응답하라" vs 與 "사실 확인 먼저"

野 "민주당, 국정조사 응답하라" vs 與 "사실 확인 먼저"

2018.10.23.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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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문제와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한 야당들은 여당이 빨리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야 4당이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과 관련한 국정조사에 찬성하면서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각 당 회의에서도 여야가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고요?

[기자]
야 3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친여 성향인 정의당도 찬성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금 제기되는 의혹은 상당수가 사실관계가 잘못됐거나 확대돼 알려진 내용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합니다. 지금 제기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됐거나 확대돼서 알려진 내용이 많습니다.]

반면 야당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 목표를 빌미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제 민주당의 응답만 남았다면서 취업준비생이 공공기관 채용이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동의할 때까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가뜩이나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내걸어놓고…그나마 그 자리조차 내 사람들로만 채워 넣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말하는 것인지….]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청년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의 임무이고, 정부 국정운영의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할 국회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다만, 정의당이 국정조사에 찬성하며 강원랜드의 지역주민 채용 의혹까지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물타기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반면, 바른미래당은 충분히 포함될 만한 사례라고 말해 결을 달리했습니다.

[앵커]
오늘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리는데, 시작부터 파행이라고요?

[기자]
후보자 선서조차 못 하고 정회가 됐습니다.

조 후보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자료는 하나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삼은 건데요.

야당이 조 후보자에게 제기해 온 의혹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차남의 증여세 고의 지연 납부 의혹에 더해 장남 명의를 빌려서 서울에 아파트를 매매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증여세 부분은 여야 의원에게 준 자료가 다르고, 장남의 경우엔 고지를 거부했다며 역대급 부실 청문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 고위공직자 배제 7대 기준에 해당한다면서 아예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정감사 가운데는 경상남도에서 치러지는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죠?

[기자]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오늘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에게 집중 질의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진행되는 경남도청 국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더욱 날을 벼리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역시 오는 29일부터 첫 재판이 열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 묻고, 김 지사는 국정감사 성격에 맞지 않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김 지사에 대한 국감보다는 홍준표 전 지사 시절의 정책 쪽으로 화살을 돌릴 계획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홍 전 지사가 추진했던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에 대해 잘잘못을 따질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국감이 열리는 산자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정운찬 KBO 총재를 증인으로 불러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병역 특례 논란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총재는 오후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동열 감독 국감이 큰 논란을 불렀던 만큼 이번에는 어떤 질의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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