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전 생이별 아픔 겪은 할머니, 北 송이버섯에 '눈물'

68년 전 생이별 아픔 겪은 할머니, 北 송이버섯에 '눈물'

2018.09.22.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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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한범 국방대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김정은 위원장, 송이버섯 2톤 남측에 선물
- 문재인 대통령 "북녘 향기…이산가족 위로 되길"
- 68년 전 생이별한 할머니, 北 송이버섯에 '눈물'


◇앵커> 이번에 또 하나 화제가 된 것이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송이버섯인데요. 북한은 보냈다면 톤 단위로 송이버섯을 보내곤 하던데. 이전에도 송이버섯 선물로 많이 보냈습니다마는 이번에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이것을 이산가족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이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확실치는 않습니다마는 옛날에도 우리 김대중 대통령 때나 노무현 대통령 때도 송이버섯이 왔을 때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줬던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앵커> 아마 그때는 이렇게 전체 물량을 전부 다 이산가족에게 보냈던 것은 아마 처음이고요.

◆인터뷰> 아마도 우리 이산가족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생사확인이나 또 이게 매번 이벤트성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일부 남측의 100명, 북측의 100명 이 정도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사실 이산가족들의 전체적인 숫자에 비해서 이걸 다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우리 대통령께서 이번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배려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전에는 이게 송이버섯이 오면 일단 남한의 지도층들에게 먼저 나눠주고 그게 우선시되긴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예 전체 물량을 다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주고 그래서 이산가족들이 아마 이것을 받으시면서 아마 가슴 뭉클하고 또 고향의 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제 화면에서도 계속 보셨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또 편지도 써서 보내지 않습니까?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면서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거다, 건강하시라.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받으신 할머니의 사위는 SNS를 통해서 이런 글을 또 남기죠. 아흔이 넘은 장모님께서 북에서 넘어온 송이버섯을 받고 우신다. 가슴에 한을 담은 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나마 송이버섯이라도 받으셨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 의미 있는...

◆인터뷰> 저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방금 정한범 교수 얘기하신 것처럼 2000년, 2007년에도 북한에서 보내왔거든요. 그때는 주로 우리 지도층, 언론계에서도 많이 드셨다고 제가 얘기를 좀 전해 들었는데 이게 이산가족한테 가지 않았죠. 이번에 미상봉 이산가족, 한국에 지금 5만 6000명 남아 있는데 지금 갔다라는 것 자체가 지금 그 편지 내용도 그렇고 상당히 감동적으로 또 굉장히 이것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건 꼭 매우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이게 사실은 굉장히 비싸기도 합니다. 이게 천연 자연산으로 최상급으로 한 1kg 정도, 국내의 최상급이 1kg에 70만 원 정도 하거든요. 이게 지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좋은 송이버섯을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일단 북한의 송이버섯은 대북제재 있기 전에는 굉장히 최상급으로 수출도 되고 그랬다, 이런 소식도 전해 들었는데 이산가족들에게는 아마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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