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 3당 대표, 北 정치권 면담 '노쇼'..."일정 착오"

이해찬 등 3당 대표, 北 정치권 면담 '노쇼'..."일정 착오"

2018.09.18.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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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북에 동행한 여야 3당 대표가 북한 정치권 인사들과의 약속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면담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3당 대표는 그 시간에 자신들만의 간담회를 했다면서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텅 빈 회의장,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안동춘 부의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까지 여야 3당 대표가 예고 없이 면담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면담에서는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포함한 정당 간 남북교류가 논의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10분 이상 미리 와 손님 맞이를 했던 북측 대표단은 결국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짤막한 말을 남겼고, 일부 북측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볼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후 숙소 로비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미 대표도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방문 첫 일정부터 착오가 있었다는 해명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일부 야당의 불참 속에 어렵게 성사된 남북 정치권의 첫 만남을 어이없이 불발시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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