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상호 불신 해소가 과제"

"북미 협상, 상호 불신 해소가 과제"

2018.07.23.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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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관련 협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고, 북한이 핵무기 역량을 증강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이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 매우 진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이 미국 내 한 안보 포럼에서 밝힌 내용은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설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먼저 북한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도발을 자제하는 등 분명히 긍정적인 상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룩스 / 주한 미군 사령관 : 북한의 도발 없이 235일이 지나갔습니다. 지난해 11월 29일 미사일 발사 이후 큰 변화 발생을 목격한 것입니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을 그대로 보유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 주한 미군 사령관 : 핵무기 생산의 완전 중단은 보지 못했고, 연료봉 제거도 보지 못했고, 이런 상황은 앞으로 비핵화 과정에서 반드시 진행돼야 할 조치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을 증강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과잉반응을 하기보다는 대화와 협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 주한 미군 사령관 :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 그런 것에 과잉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런 보도가 나오는 것은 좋습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일 뿐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서로 신뢰가 부족한 단계인 만큼 앞으로 협상을 통해 극복할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 주한 미군 사령관 : 압박을 지속하고, 외교 노력도 지속하면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이 시대의 명령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신뢰 부족이 바로 우리가 격퇴해야 할 적군입니다.]

북한과의 협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브룩스 사령관 발언은 북미 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의식한 설명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혐오감이나 북한 문제에 대한 기존의 적대적 분석틀에 의지해온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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