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지대 같은 부분" 4월 30일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회색 지대 같은 부분" 4월 30일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2018.07.17.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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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의 늑장 대응 파장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3월에 문제의 문건을 보고받고 4월에 이미 청와대에 알렸다는 국방부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기엔 설명이 미흡했다는 청와대.

송영무 장관의 보고가 부실했던 건지, 청와대가 안이하게 흘려들은 건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기세입니다.

4월 30일 청와대와 국방부 사이 회의가 하나 열렸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물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도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과거 정권의 기무사 정치 개입 사례의 하나로 계엄령 문건의 존재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단, 문제의 문건을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장관은 과거 정부 시절 기무사의 정치 개입 사례 중 하나로 촛불집회 관련 계엄을 검토한 문건의 존재와 내용의 문제점을 간략히 언급했습니다.]

청와대는 송 장관의 설명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식 보고도 아니었고, 해당 문건을 기무사의 정치 개입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로 언급한 수준이어서 참석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정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11일)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보고 여부를) 칼로 두부 자르듯 말할 수 없어…. c 있다.]

그래서 지난 11일 청와대는 "송영무 장관의 보고 여부를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회색 지대 같은 부분이 있다"라고 모호하게 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은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댓글 보겠습니다.

이 엄중한 문제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보고한 것도 문제고, 청와대가 '척' 알아듣지 못한 것도 문제라는 반응입니다.

게다가 정권 초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사드 발사대가 국내에 들어온 걸 보고했니 안 했니 우왕좌왕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했는데요.

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 사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꼭 한 번 짚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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