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김영철 미국행' 18년 전과 달리 해피엔딩?

[뉴스앤이슈] '김영철 미국행' 18년 전과 달리 해피엔딩?

2018.05.30.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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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간 걸까?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뉴욕행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미 18년 전, 미국 정상을 만났던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있습니다.

당시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꼽혔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2000년 10월이었습니다.

조명록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지금과 여러모로 비슷했는데요,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무렵이었습니다.

물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러 가면서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군복을 입고 간 게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대화는 잘 이뤄졌습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상호 적대 금지와 무력 사용 배제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당시 美 국무장관 (2000년) : 지금 한반도와 양국 관계에 놓인 풍부한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외교관이 될 겁니다.]

곧바로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 답방이 이어졌고, 북미정상회담도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당선되면서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조명록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한 달만 빨랐어도…'란 탄식이 나올 정도로 아쉬운 대목이었는데요.

기회는 18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북미 대화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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