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4번째 만남...북미회담 성공 다짐

한미 정상 4번째 만남...북미회담 성공 다짐

2018.05.23.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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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비핵화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최근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세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북미 회담의 판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손을 잡았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성공적인 북미 회담을 만들어보자, 한미 정상이 손을 잡았습니다. 김병민 교수님, 어떻게 보는 판이 좀 흔들리는 그런 다소 불안한 상황에서 북미 회담을 위한 엔진을 가동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충분히 그렇게 볼 수가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가장 먼저 불만을 제기했던 건 북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북한이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이 있고 난 뒤에 상황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북한은 만족시켰던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가장 궁금한 건 북한이 갑자기 왜 태도 변화를 했는가라는 부분일 텐데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보다리 회담에서 가졌던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전달했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는 것 같고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그렇게 썩 밝지만은 않았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지금 다롄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 뭔가 틀어져 있는 분위기, 그 이후에서의 뭔가 모종의 해법을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하게 갖고 가지는 않았을 거기 때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처럼 100% 만족할 만한 회담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속내는 과연 뭘까요? 오늘 나왔던 발언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트럼프식 화법을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양무진 교수님. 회담이 열릴 수도 있고 안 열릴 수도 있고, 연기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의중이 어느 쪽에 있는 겁니까?

[인터뷰]
글쎄요, 말은 참 쉽게 하는데 본심, 행간을 읽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 나름대로 집중하고 있는 그렇게 보이는데 또 아주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의 자리에서 열릴 수도 있고 안 열릴 수도 있고. 또 조건이 충족될 수도 있고 또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고 또 연기할 수 있다. 이런 본심은 뭔가. 저는 전반적인 한미 정상회담의 분위기, 또 그리고 지금 싱가포르에서의 준비 상황, 이런 것을 볼 때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있다, 저는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연기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봐야 된다, 그렇게도 읽을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연기 가능성.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의 일종의 가교역할. 다시 말해서 중재자 역할을 다 했다. 그 속에서 나온 정의용 안보실장의 전망이 99.9% 열릴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그다음에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확신한다, 이렇게 얘기했죠. 이 두 가지의 이야기만 놓고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가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 열릴 가능성 볼 때 한 8:2 정도 열릴 가능성이 더 높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미국 언론에서는 이런 해석들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CNN은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지난 3월 과감하게 합의한 회담이 위험에 처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라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해석을 했고요. 그리고 워싱턴포스트는 스케줄을 무리하게 맞춰서 회담을 그르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도 볼 수 있다라고 했고요. 로이터는 글레이저 선임고문의 말을 인용해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보다 정상회담을 더 원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치 않고 있다, 그래서 회담 연기를 언급한 건 똑똑한 움직임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북 압박용이거나 어찌됐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도 지금 최근 들어서 우리 정부를 상당히 압박을 하지만 간접적으로도 미국을 상당히 압박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협상의 주도력을, 주도권을 좀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흥행몰이용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확실하게 열린다, 이러면 별로 언론이 관심을 안 갖잖아요. 그거보다는 열릴 듯 말 듯. 여전히 안 열릴 수도 있다라고 하는 얘기를 계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늘 강조하지 않습니까? 채널 고정해라. 그 의도일 수 있다.

그리고 사실은 이런 애매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몇 달 동안 계속 해온 얘기예요. 북한하고 관계가 좋아져서 뭔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다녀오고 회담 전망이 굉장히 좋을 때도 그런데도 두고보자. 아마 제가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한 얘기가 두고보자였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역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그런 용도도 조금 담겨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분석해주신 내용을 정리를 해보면 그렇습니다. 트럼프식 협상 화법이 이렇습니다. 전에는 채널 고정 이 말을 인터뷰 때마다 얘기를 했습니다. 북미 회담 성공적일 것이다, 장소 발표되니까 채널 고정해라 하더니 요즘에는 분위기가 좀 안 좋아지니까 지켜보자, 이 말을 인터뷰마다 하고 있습니다. 조건 안 맞으면 연기될 수 있으니까 지켜보자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북미 회담 진짜 이뤄지는 것 보기 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계속.

[인터뷰]
미국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도 있는 것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이 굉장히 장밋빛으로 성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지자들이 노벨상을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기쁜 마음을 전혀 숨기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던 두 명의 사람으로부터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 남자는 바로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죠. 굉장히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될 것이라는 신호를 받았고 두 번째는 그 내용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차례나 걸쳐서 북한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습니까?

이 내용들이 잘 정리가 됐기 때문에 날짜와 장소까지 확정돼서 나왔지만 결국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대로 모든 것을 협상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고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 혼자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바라보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협상이 전 세계 최고의 달인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한테 추가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메시지들을 보다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아마 저와 같은 내용들을 얘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내가 기분이 좋지 않다. 마음이 상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두 번째 키워드 보시죠.

내 친구 시진핑이 김정은을 달라지게 했다. 이 얘기를 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시진핑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우리가 흔히 얘기할 때 합리적인 의심 이런 이야기를 줄곧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다시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시진핑 주석과 만남에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의 여러모로 변화됐다. 이 여러모로 속에 태도의 변화냐, 입장의 변화냐. 이거에 따라서 분석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입장의 변화라고 한다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대로 충분히 그 배후에 시진핑 주석이 있다, 이렇게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태도의 변화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합리적 의심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입장의 변화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일례로 지금까지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하다가 비핵화할 수 없다.

또 그리고 지금까지 비핵화, 체제보장, 연계선상에서, 동일선상을 얘기했는데 예를 들어서 선 체제보장, 후 비핵화.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이것은 입장 변화가 맞습니다. 이것은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북한의 주장이 조금 강한 톤으로 불평불만을 하는 것. 일례로 볼턴 안보보좌관이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 일방적인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행위. 여기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은 지금까지는 고분고분했지만 좀 더 강한 톤으로 비판을 던지는, 경고를 하는 이것은 태도의 변화다라는 겁니다.

이 태도의 변화를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소위 말해서 묘수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나 자기주관적인 생각이 아니겠냐 그렇게 보여지고 제보기에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한반도에 있어서 개입하는 것, 여기에 대해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지금까지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중국이 힘을 합쳐서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해야 되는데 어느 시기에 만나보니까 아마 자기가 만난 것도 몰랐고 그 속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 전에 뭔가 당근을 주지 않겠는가 이런 의심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의심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잘 됐다, 잘못 됐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이르다.

[앵커]
그래도 어쨌든 앞으로는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표현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물론 그렇겠죠. 예를 들어서 미국은 지금까지 줄곧 종전선언에 있어서 2006년, 2007년, 지금까지 중국이 관여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한반도 동북아에 있어서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싫어하는 거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미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미 3자에 의한 협력에 의해서 해야지 여기에 시진핑 주석이 들어와서 숟가락 하나 얹겠다, 여기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포커 플레이어. 표정을 잘 숨긴다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런데 나도 못지않다. 이게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시 주석에 대해서 애정과 애증이 교차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카드로 재구성을 했는데.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관계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그래도 미국이 역시 세계 최고의 패권국가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리고 중국이 최근에 무역 전쟁이라 해서 미국하고 맞선다 하지만 최근에 중국의 기류를 보더라도 절대로 맞서서 이길 수 있는 그런 아직 국면은 아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그걸 잘 알죠. 다만 이번 같은 경우에 북한의 배후에서 시 주석이 어떻게 보면 북한을 약간 뒤에서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으니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까지는 좀 빠지시오라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은 정도, 그런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탁월한 협상가라고 하는데 이렇게 배후설을 제기하다가 갑자기 시진핑은 내 친구고 나는 중국에서 역사상 최고 대접을 받았다. 또 이런 점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과거에도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잘 실현되고 있을 때에도 중국의 역할이 굉장히 지대했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고 비핵화라는 과정, 그리고 경제제재를 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이 사실 여기서 배제될 수가 없는 걸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롄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건 사실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고위급회담을 갑자기 일시 중지하니 얘기한 게 두 가지 인데 하나는 태영호 공사는 아마 대한민국을 향한 메시지인 것 같고요. 두 번째가 맥스선더훈련,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얘기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 맞닿아 있는 건데요.

저는 중국이 가장 불편했던 게 결국은 주한미군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주한미군에 대한 문제 우리는 건드리지 않겠다라고 얘기했지만 주한미군은 말 그대로 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종전선언 이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이후의 주한미군 문제는 바로 중국의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과거와 다르게 갑자기 이 문제를 끄집어낸 것은 바로 중국의 압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 이후에 경제 보상에 대해서도 미국식 자본이 흘러가게 되는 경제 발전보다는 거기에 대해서는 중국과 함께 하는 것이 북한에 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김정은 위원장과 모종의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던 게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설을 얘기를 길게 하면서 또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건 어떤 배경일까요?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미국 언론이 혼란의 춤을 추고 혼란의 춤을 추는 데 있어서 미국 국민들이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 보면 사람의 눈치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하다가 좀 잘못돼서 미래를 생각해서 바꿔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전혀 저도 감을 잡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어쨌든 간에 아마 자기가 너무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십시오, 이렇게도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또는 자기가 너무 심한 말을 하니까 지금 나중에 마지막 가면 북미 정상회담과 그 이후의 합의 이행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100% 함께하겠다 이런 것도 이미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나가다 보니까 이것이 좀 더 자제하기 어려워서 갑작스럽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하라그것은 그런 일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 북한 전문가께서도 해석이 난해한 그런 화법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번 얘기도 그럴 것 같습니다. 트럼프식 북핵 폐기 해법, 이게 어떤 건지 들어보시죠. 트럼프식 모델. 직접 들으셨지만 혼동되는 부분이 있으실 겁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도 준비를 해 봤는데 이렇습니다.

이른바 언론에서는 유연한 일괄 비핵화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핵은 한꺼번에 일괄 타결되는 게 물론 바람직하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확언하지 않겠다.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인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까 짧은 시간 내에 빅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괄식은 맞는 건데 이걸 확언하지 않겠다. 이건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글쎄요, 지금 우리가 강대국이라고 한다면 두 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 번째로는 대외 메시지가 아주 간단명료해야 됩니다. 두 번째는 뭐냐하면 자신의 국경지대 벽을 허물어야 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서면 오히려 지금 현재 남미나 이런 데 대해서 장벽을 더 쌓고 있죠. 장벽을.

그다음 지금 대외 메시지도 간단명료한 것이 아니고 헷갈린다는 것이죠. 이것이 과연 강대국의 상징,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보여지고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협상의 관점에서 두 가지 개념에 혼란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흔히 미국이 이야기하는 일괄타결, 이것은 뭐냐하면 합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다음 단계적 해법, 이것은 뭐냐하면 이행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합의 방식과 이행 방식을 서로 구분하지 않고 이것은 북한에는 합의 방식보다도 이행에 초점을 맞춘 단계적, 또 미국은 합의 방식의 이야기해야 되는 이런 이야기 이것을 똑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하니까 서로가 지금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내놓은 포괄적, 단계적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트럼프 형식의 모델 있는 것이 아니고 있으면 좋겠죠. 앞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앵커]
아직 없습니까?

[인터뷰]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합의, 단계적인 이행. 이 부분에 대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려면 그때부터 바로 트럼프식 모델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도 이 내용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을 텐데 이 말이 가장 귀에 들렸을 것 같아요. 어쨌든 핵폐기를 이행하면 체제보장을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이행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북한판 뉴딜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은 되는데 포괄적으로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사회간접자본 확충, 이런 것으로 이해는 되는데 그걸 어떻게 해 주겠다라는 얘기도 없단 말이죠. 그러니까 북핵 폐기하면 그러면 일괄 몇백억 달러를 1년 사이에 북한에다가 투자를 한다거나 이런 식의 약속은 지금 아니다라는 거죠.

그런데다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바와 마찬가지로 제가 보기에는 지금 트럼프식 모델, 트럼프 모델이라고 하는 것이 요리 중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지금도 실무진 사이에서 북측과 미국 측에서 계속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결국 의제 조율 과정이기도 한데 리비아식하고 또 다른 방식, 그러니까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방식. 그 사이에서 어찌됐건 제3의 안을 지금 만들기 위해서 양쪽에서 만나서 계속 이야기 중인 상황인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그렇기 때문에 뭐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를 못하는 겁니다.

[앵커]
내 친구 시진핑이 이 얘기를 하면서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시진핑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걸까요? 합리적인 의심 이런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이...어쨌든 리비아식은 아니라는 게 확실한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느낌은. 그렇기는 한데 그건 백악관 대변인도 그렇게 얘기를 했죠, 리비아식은 아니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어떤 형태로 이게 트럼프식 모델이 나올지는 요리가 끝나봐야 안다. 지금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보는 게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한미정상의 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오벌 오피스 벽 뒤쪽에 서서 한미 정상을 주시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존 볼턴, 표정 보이십니까? 상당히 심각한 표정입니다. 어쨌든 모두발언 문답 내내 저렇게 뒷벽에 서서 경청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이 돼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리비아식 모델을 주장했었는데 지금 이른바 트럼프식 해법이 뜨면서 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분명한 것 같고요. 존 볼턴 보좌관이 언론에 나와서 가장 결정적으로 문제, 북한이 문제 삼는 얘기가 바로 테네시주에 있는 오크리지 연구소로 핵무기를 반출한 장소까지 언급했다는 거죠. 이게 정확하게 리비아에 적용됐던 모델이기 때문에 북한이 극도로 꺼려할 수밖에 없는 거고 트럼프 대통령과 지금 미국이 얘기하고 있는 것도 리비아식 모델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리비아식 모델에서는 체제 보장에 대한 안전 약속이 없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그 문제를 반드시 정리를 해 주겠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미국 사회 내에서 볼턴이 갖고 있는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고요.

오늘자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리비아식 모델이 아니고 트럼프식 모델이 그러면 어떤 방식일 것이냐라고 얘기를 하니까 남아공식 모델이 되지 않겠나 하는 얘기를 끄집어냈는데요. 절충의 모델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간을 굉장히 짧게 단축시켜서 단계별 비핵화도 받겠다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일부 핵무기를 반출하고 이런 부분들을 섞어서 조정하겠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만큼 일단 볼턴이 얘기했던 리비아식 해법관과는 미국도 거리가 멀게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존 볼턴 보좌관 표정도 상당히 어둡고요. 워낙에 트럼프 행정부가 사람이 많이 바뀌다 보니까 존 볼턴도 어떻게 보면 교체될 수 있나, 이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인사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또 지금까지 1년 5개월 정도 거쳐오면서 측근들을 많이 교체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봤을 때 교체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지지만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방식에 대해서 오히려 비판의 소지가 많다 이렇게 보여지고 하나만 더 추가 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지금 현재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지금 트럼프식 행보에서 가장 가까운 것이 남아공 형식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남아공의 핵심적인 해법은 선 체제보장입니다.

[앵커]
선 핵폐기가 아니고요?

[인터뷰]
네, 왜 그러냐 하는 남아공이 핵무기를 만든 배경이 남아공 바로 옆에 있는 앙골라라고 있습니다. 앙골라 지역에 쿠바군이 5만 명이 주둔했습니다. 여기에서 체제 안보가 핵을 만들기 시작해서 그래서 미국과 소련, 러시아가 합의를 해서 5만 명의 앙골라군을 철수함으로 해서 핵 폐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아마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성과가 이 부분에 대해서 높이 평가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강조했던 부분이 이번 기회는 정말 다르다. 놓치면 안 된다 이런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혹 떼러 갔는데 오히려 부담이 많아졌다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연기 가능성 발언을 보면 조건이 맞아야 된다는 건데 이 조건, 그러니까 북미 회담 하기 전에 우리가 북한 태도를 좀 변화시켜라, 이런 얘기로도 해석될 수 있다라는 의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저런 정도까지는 아닌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어찌됐건 북미 정상회담을 안 열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그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그 부분은 왜 그런 얘기를 굳이 했을까. 제가 보기에는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얘기만 나한테 와서 열심히 전달하려고 하지 말고 내 생각도 좀 전하시오. 그래서 너무 일방통행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닌가, 간접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담이 생겼을 수 있다. 그래서 정말로 이번에 미국에서 돌아오시고 나면 김정은 위원장하고 핫라인으로 통화를 하셔야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은 좀 들죠.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또 한 번의 숙제를 지금 떠안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중재 외교에 적극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인데 어떤 과제와 해결 해법이 있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정 장관의 이런 혹을 떼러 갔다 혹을 붙였다, 여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연기 가능성 여기에 초첨을 맞추면 혹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체제 보장, 여기에 대해서 첫 언급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상당히 기다리는 회담이란 말입니다.

그다음에 지금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한미 동맹의 토대 속에서 양 정상의 신뢰를 한층 심화시키는 측면이 있단 말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더 나아가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합의 이행을 하는 데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00% 함께한다, 그런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이번에는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붙인 것이 아니고 혹도 붙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우리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 나름 평가를 받은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여러 가지 분석과 전망이 있겠지만 이번 주말에 북미 간에 싱가포르에서 실무적인 준비가 시작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양무진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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