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경공모 회원 돈 2백만 원 받아...드루킹과 텔레그램 소통"

"송인배, 경공모 회원 돈 2백만 원 받아...드루킹과 텔레그램 소통"

2018.05.21.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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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을 대선 전에 4번 만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이 이 과정에서 사례비도 2백만 원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의 댓글조작은 몰랐지만 텔레그램을 통해 정세 분석 글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보도가 나온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과 관련된 사실 관계를 종합적으로 보고했습니다.

보고를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송인배 비서관은 드루킹 김동원 씨 등 경공모 회원들에게서 모두 두 차례 사례비를 받았는데 각각 100만 원씩 모두 2백만 원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해서 받았다고 송 비서관이 청와대 조사에서 답변했습니다.

사례비 성격은 간담회 참석 사례였고 경남 양산에서 온 것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송 비서관이 댓글조작 모른다고 한 것은 불법댓글을 말하는 것이었고 이에 대해서는 상의를 하거나 시연을 본 사실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글이 있으면 경공모 회원들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은 송 비서관이 했고 드루킹과 정세 분석 글을 텔레그램으로 주고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열혈 지지자를 만나서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지지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눈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비서관은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지고 김경수 전 의원 연루설까지 제기되자 지난달 20일쯤 민정수석실에 관련 사실을 알렸습니다.

민정수석실은 대선 시기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만나는 게 통상적 활동이고, 그래서 김경수 전 의원을 연결해준 것만으로는 문제없다고 판단해서 내사를 종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송 비서관은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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