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 핵실험장 폐쇄 UN 참관 요청"...투명성 확보 포석

문재인 대통령 "북 핵실험장 폐쇄 UN 참관 요청"...투명성 확보 포석

2018.05.0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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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UN이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현장을 참관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 과정 검증에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검증으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통화해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UN이 함께해 폐기를 확인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판문점 선언 가운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부분도 설명한 뒤 이 과정도 UN이 참관하고 검증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유엔이 함께 참가해서 폐기를 확인해 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UN이 핵실험장 폐쇄를 검증한다면 산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에 하겠다고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과정에 IAEA를 참가시켜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의 요청이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들이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UN의 군비축소 담당자를 지정해 한국과 협력하게 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통화에서 핵확산 금지조약이나 UN의 대북 제재 등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검증 과정에 UN이 참여하는 것은 북미회담의 성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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