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바꿔야 맛?"...홍준표 대표에게 특활비란?

"말은 바꿔야 맛?"...홍준표 대표에게 특활비란?

2017.11.22.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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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 정리하겠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활비 발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우선 발단이 된 2015년 당시 홍 대표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지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2015년 5월 경남지사 시절) : 국회 원내대표 때 원내대표는 국회 대책비가 나옵니다. 운영위원장을 겸임합니다. 국회 운영비가 별도로 나옵니다.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내 활동비 중에서 남은 돈은 내 집에 생활비로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돈을 전부 집사람이 현금으로 모은 모양입니다.]

2015년 홍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성완종 고 경남기업 회장에게 받은 돈으로 경선을 치른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아내가 특활비를 모아서 낸 돈이라고 해명을 했던 것입니다.

업무에 사용해야 할 특활비를 사적 용도에 썼다는 문제가 되겠지요. 여당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립니다.

월 4,000만원의 특활비를 받아 당시 야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비 보조, 국회 운영경비 지출, 여야 의원 및 기자 식사 비용 등에 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대표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홍 대표는 내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섭니다.

당시 야당 간사였던 서갑원 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십 원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배 / 라디오 진행자 : 그 때 당시 그 간사가 서갑원 의원 아니십니까?]

[서갑원 / 前 국회의원 : 제가 야당 간사였죠.]

[김종배 / 라디오 진행자 : 얼마 받으셨어요?]

[서갑원 / 前 국회의원 : 한 푼도 안 받았습니다. 단 돈 십원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처음에 야당 대표에게, 대표들에게 활동비로도 지급했다, 이랬다가 원혜영 대표 보도 자료 내고 강하게 반발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내 기억이 아니고 기억의 착오라고 애매하게 했어요.]

정리하면 특활비를 부인에게 줬다는 발언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반발이 있자 기억의 착오라고 말한 것입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일련의 과정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노회찬 / 정의당 의원 :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고 하다 보니까 거짓말이 더 커지는. 한 번 잘못했는데 솔직하게 시인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거짓말을 해서 모면하려고 하는데 그게 들통 나니까 더 큰 거짓말을 하고 그게 안 되니까 더 더 큰 거짓말을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은 특활비 논란의 화살을 법무부로 돌리고 있습니다.

검찰도 법무부에 특활비를‘상납'한다고 주장하며 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활비로 촉발된 정치권 논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당의 끝장 토론을 지켜본 두 의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일분 국민의당 의원이 자신을들 적폐로 바라보는 것에 마음이 상한 것 같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홍박무' 친홍, 친박, 친무대, 친김무성. 그러니까 낡은 보수 3종 세트는 저쪽에 한국당에 다 있어요. 그리고 바른정당은 유승민·하태경이 있는 투캅스로 있는 정당이에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어요, 유승민·하태경이 적폐냐. 국민들이 볼 때 누가 더 새롭다고, 누가 더 낡은 정치라고 할 거냐. 이건 굉장히 인격모독적인 발언이다, 우리 바른정당을 적폐로 보는 것은. 또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

연대를 추진하는 측이지만, 기분은 나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국민의당 내에서 연대에 반대하는 측은 어떤 주장일까요?

정동영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에 대해 냉철하게 비판을 가했습니다.

무리한 대표 출마에서 시작된 잘못된 일이라는 겁니다. 이 발언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지요.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그때 공식적인 출마 명분이 그거였어요, 출마 선언에서도. ‘내가 나오지 않으면 지지율이 안 올라간다. 그리고 지지율이 안 올라가서 두 달이 지나면 당이 소멸한다. 그러니까 당이 없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가 나와서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두 달이 아니라 3개월이 지났는데 아니거든요. 그럼 뭔가 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출구를 잘못 찾은 거죠.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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