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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정계개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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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06 11:40
앵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오늘 집단 탈당하면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했습니다.

어제 통합파와 독자 노선파가 끝장 의원총회를 열어 보수 통합 방식을 놓고 끝장 토론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결국, 분당 사태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른정당 취재해 온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자세한 내용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바른정당 통합파와 독자 노선파 사이의 내홍이 결국은 집단 탈당으로 이어졌군요?

기자

YTN 생중계로도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오전 10시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명단에 포함된 의원은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김무성 의원과 4선의 강길부, 주호영 의원, 2선인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의원, 재선의 정양석, 홍철호 의원 모두 9명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의원 8명이 참석했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를 주도하는 김영우 의원이 대표로 성명서를 읽었습니다.

이들은 헌정 중단이 우려되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고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과 안보 위기 조장을 막지 못했다면서 보수 통합을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우 / 바른정당 의원 :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탈당 시점은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당장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하는 것은 아니라고요?

기자

즉각적으로 탈당을 감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원들은 일부 원외위원장들에게 탈당 의사를 타진한 뒤 이들의 탈당계까지 취합해 모레 바른정당을 떠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탈당 선언에 동참했지만,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탈당 시점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파 의원들은 모레 김성태, 이철우, 홍문표 의원 등 한국당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들과 만나 한국당 복당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오는 9일에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젯밤 의원총회에서의 논의가 결렬된 것이 결정적으로 집단 탈당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 보이는데요.

4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간 건가요?

기자

어젯밤 8시부터 의원총회가 시작했는데요.

무려 4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13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미루고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열자고 중재안을 내놓았는데, 결론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데 실패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의 결과 발표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박정하 /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어제) :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 의원총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추후 의원총회가 다시 열릴 가능성은…?) 없어요. 오늘로 대충 끝났어요.]

'마지막 담판'이 성과 없이 끝났고, 보수 통합을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더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인데요.

논의가 격해지면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잠시 의원총회가 정회하기도 했고요.

한때 다수 의견이 전당대회를 미루는 것으로 모이는 듯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될 것 같은 분위기도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당권 주자인 유승민, 하태경 의원이 완강했습니다.

보수 통합을 논의하더라도 새 지도부가 꾸려진 연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결국, 각자의 정치적 선택에 맡기기로 하면서 분당을 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김무성 의원의 말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다 각자가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했으나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저희가 자인합니다. 국민이 원하시는 방향의 보수 개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독자 노선을 고수하는 유승민, 하태경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13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의원들이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은 그렇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어제 의원총회를 마친 뒤에도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했고요.

직접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이제는 뭐 국민께 판단을 맡길 수밖에 없고…. 저는 당을 지키겠다는 사람이니까 바른정당이 우리가 국민께 약속했던 그 길로 계속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첫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는데, 아직 취소됐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도 생겼습니다.

오늘 통합파 기자 회견에 앞서서 당권 주자였던 박인숙, 정운천 의원이 사퇴한 겁니다.

이들은 의원 대다수가 전당대회 연기를 찬성했는데도 결정하지 못한 채 당이 쪼개지는 것을 보고 전당대회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를 반대한 유승민,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 후보 사퇴로 읽힙니다.

이제 남은 후보는 유승민, 하태경 의원과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 정문헌 전 사무총장 등 4명인데요.

원내 인사는 2명만 남아 반쪽짜리 전당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아직 전당대회까지 일주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 전에 의원과 당원들이 추가로 이탈할 우려도 배제하기 어려워서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원내 4당 체제가 사실상 3당 체제로 바뀌게 되는 건데요.

향후 정계개편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바른정당 의석수가 지난 1월 창당할 때는 33명에 이르렀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13명이 탈당하면서 20석으로 간신히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했고, 이번에 9명이 떠나게 되면 11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됩니다.

당내 독자 노선파는 상관없이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인데요.

하태경 의원 발언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교섭단체가 깨지면 많은 것을 잃게 될 텐데…?) 저는 뭐 마크롱의 기적이 교섭단체가 있어서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른정당이 창당하면서 출범한 4당 체제가 다시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의 3개 교섭단체 체제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의원 107명을 보유한 한국당은 탈당 의원들이 합류하면 116석이 됩니다.

여당인 민주당의 121석과 불과 5석 차이로 따라붙게 되고요.

여기에 바른정당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온다면 한국당의 몸집이 더 커져 원내 1당도 넘볼 수도 있습니다.

바른정당 독자 노선파가 활로를 찾기 위해 원내 3당인 국민의당과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서, 정계 개편을 둘러싸고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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