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MB?"...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시선들

"슈퍼맨 MB?"...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시선들

2017.11.02.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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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패러디 합성 사진입니다.

내용을 좀 자세히 볼까요.

나라를 지키는 '슈퍼맨 MB'. 북핵에 경제 등 나라 걱정하느라 바쁜 대통령.

원전 수출에 대한 홍보까지 인터넷에 주로 인기를 끌던 조롱 섞인 패러디와는 정반대입니다.

이 합성 사진이 국군 사이버 사령부에서 만들어졌다고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사이버사가 야당 인사 조롱 합성사진뿐 아니라 이렇게 정권을 찬양하기 위한 사진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MB 정부 당시의 여러 의혹들이 다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가 검찰 수사 때문에 버렸다는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변호인으로 또 참모로서 쭉 관여하면서 먼저 느꼈던 소회나 당시 저희들이 느꼈던 감회는 이미 수사 자체가 시작하게 된 것이 상당히 정치적 탄압이었다라고 저희들은 확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희들이 끊임없이 의문과 의심을 갖고 있던 차에 2015년에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 그거는 잘못됐지만 마치 본인의 책임은 아니고 국정원에서 또 국정원 주도로 이런 보도가 이루어졌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2009년 국정원 간부가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에게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는 지침을 받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 오늘 국정원 국감에 증인 채택도 됐지만, 이미 출국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일단 검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다스는 누구의 것일까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요즘 인터넷에서 각종 기사의 댓글 1위를 차지하는 문장이며, 많은 의혹이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 23일 국감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서울지검장에게 이 질문을 던졌었지요.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아는 사람도 자꾸 물어봐 달라고 그래요. 도대체 다스는 누구 거예요? 대답하기 어려우십니까?]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 : 글쎄, 저희는 사실상 누구 것으로 보이냐는 문제보다 법률적으로 이게 누구 것이냐, 확인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 (지금 확인하고 계시기는 합니까?) 지금 얼마 전에 사건을 배당해서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왜 다스가 누구 것이냐는 질문이 왜 중요할까요?

기자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밀착 취재했기에 BBK 문제부터 이 전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스로 지금 모든 것이 골짜기의 흐르는 물이 수렴되듯이 모든 것이 지금 현재 수렴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스에서 BBK로 190억이 투자가 됐고요. 그리고 또 지금 현재 다스의 주식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해외법인의 대표로 등장하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다스의 주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처남 김재정 씨가 사망한 후에 일어난 여러 가지 상속세 과정에서 보여지는 현상들. 다시 말하면 아들들이 이것을 상속을 받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다스가 상속세를 현금으로는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또 부동산으로도 물납이 가능한데 그렇게 하지도 않았고...]

정리하면 BBK, 도곡동 땅 등 이 전 대통령이 모두 자신과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의혹들이 정황상 수상한 흐름을 보이는 다스의 실소유자를 밝히면 확인이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다스는 누구의 것일까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엊그제 정두언 선배랑 TV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정두언 선배가 깔끔하게 정리를 하더군요. "MB 것이데, 본인은 자기 거 아니라고 할 거다." 왜냐면 법적으로는 자기 게 아니잖아요, 지금. 자기 것 해야 할 이유도 없고, 오히려 문제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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